AI 숏폼으로 조회수 140만 달성하기

AI 컨텐츠의 방향성

by 제로원 AI Creator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추석 연휴 간 재미있는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했습니다. AI 숏폼에 도전해 보는 일입니다. 전의 글들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AI로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쉬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정반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롱폼을 만드느라 고생했으니 AI로 최대한 짧은 영상을 만들어보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Flying Alexa Mini
알렉사 미니는 영화, 광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저는 AI 작업도 하지만 촬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촬영을 할 때마다 카메라를 던지고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죠. 키보드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생각과 비슷한...) 그래서 이런 경험을 살려서 AI를 통해 카메라를 던져버리는 숏폼 채널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채널 콘셉트는 촬영팀 막내가 너무 퇴근하고 싶은 나머지 하면 안 되는 상상을 AI로 구현했다는 설정입니다.


6E443D07-35A1-4320-B4D5-1615DF7EA423_1_201_a.jpeg 팔로우 한 번씩...


결과만 말씀드리면 5일 동안 구독자 1000명과 14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화력이죠.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새로 나온 Sora2를 이용했고 특유의 휴대폰으로 찍은 색감이 이 조회수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의미했던 지점은 세계 각국 사람들의 AI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콘텐츠는 AI임을 밝히고 반응들을 보았고 게시물에도 AI 레이블을 표기하였습니다. 심지어 Sora 로고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AI 콘텐츠임을 숨기고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AI 콘텐츠임을 밝히고 보았을 때 반응이 어떨지가 유의미한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 30만 조회수, 7600회 공유를 기록한 영상


스크린샷 2025-10-09 오후 12.39.59.png


우선 가장 반응이 활발했던 위 영상 기준으로 반응을 보면 AI는 가짜라고 말하는 심슨이 먼저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AI 콘텐츠의 반감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댓글들은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내용보다는 AI라는 형식 자체에 반감이 아직까지는 강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반응들은 사실 저도 많이 보았었고 사실 이런 댓글들이 주류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개인의 체험을 대입하거나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댓글들이 다수였습니다.


“이 설정에 음향팀이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 — 좋아요 130개
“C스탠드 두 개로 했으면 훨씬 쉬웠을 것 같은데요” — 좋아요 43개
“감독: ‘햇빛 너무 하드 하다 디퓨젼!’” — 좋아요 32개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들과 공감을 받은 말들은 해당 상황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드론이 디퓨젼을 들고 있는 세팅은 햇빛이 강한 상황에서 디퓨젼을 쳐서 빛을 소프트하게 만들고 싶은데 못 만드는 상황에서 제가 머릿속으로 했던 상상이었습니다. 사실 이 세팅은 말도 안 되고 사운드 팀에게는 더 지옥 같은 세팅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유쾌한 반응이 많았고 공감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영상들도 촬영 현장에 대해서 공감하고 호의적이고 공감하는 반응들이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특히 현재 팔로워의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외국인이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주변의 이야기


AI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콘텐츠의 형태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로폼의 시대를 지나 숏폼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제는 숏폼으로 드라마까지 찍는 시기가 왔습니다.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가 생겨나겠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기술의 발전을 읽고 콘텐츠의 변화를 읽어야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발전하고 VR 기기가 발전하고 숏폼이 도래한다고 해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실 저는 그러한 콘텐츠를 영화라는 긴 호흡의 영상으로만 만드는 사람이었는데 AI 덕분에 숏폼으로도 영상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주변의 이야기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공감할 수 있고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특히 인스타 릴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누군가에게 DM으로 전송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극장에 앉아서 함께 반응을 공유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디지털 세계에서 함께 웃고 떠드는 게 일상이 되었고 숏폼이라는 결과물이 이 시대의 콘텐츠를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앞으로는 콘텐츠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AI 기술이라는 라벨이 붙어서 특별함을 어필하지만 사실 보는 사람들은 그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공감하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느냐 인 것 같습니다. 그 형태는 숏폼이 될 수도 3시간이 될 수도, VR이 될 수도 게임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AI 시대가 다가오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어쩌면 AI가 창작자의 자리를 빼앗기보다는 가장 들리지 않았던 작은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위 채널을 계속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 글 읽으시고 궁금하시다면 들어오셔서 한번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flying_alexa_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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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remier.a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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