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이런 질문, 한 번쯤은 해봤을 거예요. 심지어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돈이 충분히 많지 않아서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돈에 대해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죠.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결국 “돈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지”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도 많아요.
실제로 한국 사람들은 돈과 물질적 풍요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습니다.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1순위로 돈을 선택했다고 하니, 돈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시죠?
사람마다 돈을 대하는 방식은 참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은 무조건 모아야 한다"며 저축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절대 하지 않죠. 반면에 어떤 사람은 "돈은 써야 제맛"이라며 지금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합니다. 마치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을 것이냐, 아니면 오늘을 즐기며 살 것이냐”의 선택 같아요.
주변에도 이런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친구 A는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아낄 수 있을 때 아껴야지”라고 말합니다. 반면 친구 B는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지금 즐기자!”라며 과감하게 배달을 시키죠. 이렇게 사람마다 돈에 대한 태도와 소비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 돈은 미래를 위한 수단, 다른 사람에게는 현재의 행복을 위한 도구인 거죠.
우리는 모두 돈이 모든 걸 해결해 줄 마법의 열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 없이 살 수 없는 것도 현실이죠. 집세, 생활비, 친구와의 약속, 자기 계발까지—모든 것에 돈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돈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거예요.
물론,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닙니다.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죠.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어도 불안에 시달리고, 또 어떤 사람은 적은 돈으로도 큰 만족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니 돈은 단순한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우리가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진짜 열쇠라고 할 수 있어요.
결국 돈을 무엇을 위해 벌고, 무엇을 위해 소비하느냐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결정합니다.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절제와 인내가 필요할 거예요. 반대로 지금의 행복이 우선이라면, 돈을 쓰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겠죠. 다들 알고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돈에 대해 어떤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제가 이전 직장을 다니며 썼던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보여줄 생각이에요.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다는 뻔한 결론으로 맺지 않을 거예요. 돈을 벌려면 나 스스로를 제대로 알아야죠! 이 글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가진 돈에 대한 믿음과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차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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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선, 유희승. (2023). 경제활동인구의 돈에 대한 태도와 소비행동 유형. 주관성 연구, 65,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