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돈이 되는 심리학을 찾아서

by 황준선

“심리학 전공하고 싶어요.”

10대 학생이 이렇게 말하면, 어른들은 “요즘 꼭 필요한 분야야. 유망하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심리학은 박사 따고부터가 진짜야.”


이 말에는 아이러니가 담겨 있습니다. 심리학을 오래 공부했어도,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여전히 모르겠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는 착각합니다. 대학원에 가고, 박사과정을 마치면 언젠가 ‘진짜 지식’을 얻게 될 거라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심리학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공부했지만, 학위와 논문으로 얻은 건 결국 ‘이론이 뒷받침된 상식’에 불과했습니다. 글을 쓰고 배우는 데 집중했지만, 그 지식이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내가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는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산업에 몸담으며 조직을 경험했고, 사람을 관찰했고, 일터에서 부딪히고 실패하며 다시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다시 배우는 심리학’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실험실보다 회의실에서, 논문보다 회식 자리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경험이 쌓이자, 머릿속을 맴돌던 이론이 하나씩 아이디어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심리학이 ‘일이 되는 도구’로 자리 잡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어떤 지식이 ‘쓸모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돈이 된다’는 의미로 증명됩니다. 그런 점에서 심리학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는 학문의 본질을 훼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날 그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컴퓨터공학을 떠올려 보세요. 한때는 비인기 학과였지만, 지금은 ‘의무교육’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왜일까요? 그 지식이 사회에서 유용하고, 그 유용함이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심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이해하고 행동을 설계하는 지식이 사회에서 의미를 가진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창업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은 학문을 넓히고 깊게 만드는 실천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태어날 때부터 역할이 정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시작하는 맹세처럼, 주어진 역할이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각자가 자신의 일을 만들고,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심리학은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단순히 위로의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의 욕망을 인식하고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심리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하나씩 풀어놓으려 합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저의 아이디어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활용하세요.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함께 실현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꼭 연락 주세요.

저는 함께할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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