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결과일 뿐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선택을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밀려오는 불편함과 논란의 무게를 우리는 고스란히 감당해야 합니다.
최근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이 보여준 것처럼, 큰 변화는 언제나 저항과 논란을 수반합니다. 친구탭 UI 변경, 광고 도입, 새로운 AI 기능들... 이 모든 변화에 대해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우주선을 던지고 다시 잡아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허무맹랑하다고만 생각했죠. 만약 그 도전이 실패했다면 무모함에 대한 비난만이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성공해서 세상에 증명했기 때문에 혁신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톡의 이번 도전도 마찬가지로 결과만이 증명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본질이 어디에 있느냐는 점입니다. 진정한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목적이 있었는지, 아니면 혁신을 가장한 수익화에 더 욕심이 있었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무모하다 싶은 도전이라도 그 내면에 혁신에 대한 본질적 가치가 있으면 성공하지만, 혁신하는 척을 가장해서 조금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그 원동력은 금방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혁신은 해내는 것이지 흉내 내는 것이 아니란 뜻입니다.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을 때, 우리 앞에는 수많은 비난과 의심이 쏟아집니다. 과장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며 우리를 흔들려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증명하는 힘입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변화는 처음엔 비웃음과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테슬라의 전기차—모두 초기엔 "누가 쓰겠느냐"는 회의론에 직면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들이 개방성(Openness)이 높은, 즉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기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성공한 이유는 오직 단 하나, 그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각자의 분야에서의 무모한 도전이 가져온 결과가 세상에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확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난과 의심의 목소리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결과에 집중하는 힘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을 위한 마음가짐이라는 뜻.
자, 그러면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질문은 그 누구도 아닌, 카카오톡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입니다. 모범 사례 또는 실패 사례, 둘 중 어떤 것으로 기록될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카카오톡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