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으로부터의 면제를 갈망하는 심리
누적 가입자 900만 명.
유명 운세 앱의 이용자 숫자다.
이용자의 80% 이상이 2030 세대라고 한다.
과학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왜 사주에 열광할까?
"내 팔자가 그렇대"라는 말은,
잘 풀리지 않는 일, 그 책임을 우주에 살짝 떠넘기는 주문과도 같다.
스스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
누군가 "네 인생은 이렇게 살면 돼"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 준다면,
마음 한쪽이 편해지지 않겠는가.
사주만이 아니다. 매뉴얼을 찾는 신입사원, AI 시대의 불안함...
우리가 진짜 힘든 건 자유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미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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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igenknot.com/burden-of-freedom-mj-001/
우리의 삶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고민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고민은 제각각입니다.
이직, 연애, 부모와의 갈등, 진로.
그런데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를 바라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의 속을 열어보면,
대부분은 선택지가 없어서 괴로운 게 아니라
선택지가 많아서 괴로운 사람들입니다.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방법이 너무 많아서 못 고르는 사람들.
자유가 부족해서 힘든 게 아니라, 이미 얻은 자유가 버거운 사람들.
심리학에는 이걸 설명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선택의 역설, 결정 피로, 자기 결정성 이론.
그러나 학술 용어로 정리하는 순간 이 문제의 체감 온도가 훅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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