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케팅 트렌드 3편
마케터가 자신의 업무에 익숙해졌다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2024년 경기는 더욱 침체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니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보다는
현재 고객을 잃지 않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
메타버스니, 웹 3.0이니, 생성형 AI 같은 각종 키워드가 난무할 때
우후죽순 많은 기업이 생겼다.
지금은 그들이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던 지난 몇 년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불경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지우고 싶지 않은 앱.
마지막까지 해지 하고 싶지 않은 멤버십.
이 기업의 특징은 뭘까?
고객은 자신과 한 번이라도 교감, 교류, 공감했던 아이템에
마음이 남길 마련이다.
고객이 당신이 마케팅하는 것에
잠시라도 발을 담갔다면,
그 발을 씻겨주는 마음으로 다가가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발을 찾아 나서면
새로운 발도 못 얻고,
기존의 발도 잃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것은 별 볼일 없는 하나의 팁일뿐,
모든 기업에 만병통치약 같은 비법은 없다.
그런 게 있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나 회사가 있다면,
경기 침체마다
우울하고 헛헛한 마음을 악용하는
사기꾼들이라고 장담한다.
왜냐하면 나조차도
'2024 마케팅 트렌드'를 쓰고
잠시 반짝 상승한 조회 수를 보며
약이라도 팔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런 비법은. 없다.
너무 우울한 내용이었을까?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없진 않다.
당신이 경기 침체를 처음 마주하는 세대라면
혹한기에 살아남아
어떤 기업이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지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당신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어본 세대라면
15년 전 당신은 왜 금융위기를 보지 못했고
혹은 그 15년 전 IMF를 왜 보지 못했는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반성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 세대 모두
회복될 경기에 무엇이 필요하고
2040년쯤에는 더 철저히 대비된 자신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은 낙관론자 편이라는 말이 있다.
경기는 늘 회복되고,
회복 뒤엔 침체가 오고,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한다.
그러므로
낙관론자에겐 항상 다음 기회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낙관'이라는 말은
바보처럼 웃고만 있으라는 '낙천'이 아니다.
대게 자신이 무언가에 익숙해져 있고
어떤 희망에 도취되어 있을 때가
그 행복의 꼭짓점일 때가 많다.
특히,
당신이 마케터라면
사용하고 있는 마케팅 기법이 확실히 익숙해졌을 때!
그 기법은 이미 도태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각자가 하는 일에서
생존할 수 있는 마케팅,
잃지 않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큰 그림을 보며 탐색해 보자.
위기가 기회가 되긴 어렵지만
위기에 꼬꾸라지지 않을 방법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