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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선 Jan 29. 2024

심리학이 인공지능 세상에 필요한 이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인공'의 뜻은 쉽다.




자연이 아닌 사람이 만들어 냈다면 무엇이든지 인공이다.




반면에,


이 '지능'이라는 부분은 까다롭다.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새로운 사물 현상에 부딪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처리 방법을 알아내는 지적 활동의 능력




기존에 알지 못하던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것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극복 또는 해결할 것인지


그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이 사전적 정의를 토대로 하여,


특히 '새로운 사물 현상'을 강조한다면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창의력'이다.




즉, 인공지능이란 기계에게 창의력을 부여하는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심리학이 질문한다.




"과연 인간의 모든 일에 창의력이 필요할까요?"









정답은...


필요한 사람에겐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겐 필요 없다.




엥!? 애초에 질문이 틀렸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자신이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능력이다.




사고적 개방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것을 새롭게 할 때 인공지능이 큰 도움을 준다.




반면에 그런 심리적 특징이 없다면,


인공지능은 더 좋은 컴퓨터 정도일 뿐이다.




설령 두 사람이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전기차를 예시로 들면 쉽다.




전기차 구매에 만족하는 A가 있다.

A가 전기차를 좋아하는 이유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연비가 저렴하다.          

캠핑장에서도 전기를 풍족하게 쓸 수 있다.          

전기차 동호회 사람과의 만남이 즐겁다.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고도 행복한 B가 있다.

전기차의 안전을 믿을 수 없다.          

가격이 비싸다.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한다.          







A와 B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두 사람은 각자의 선택에 만족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다.




A가 자신의 성향도 모르고 전기차를 샀다면


귀찮은 충전소 찾기와 겨울철 줄어드는 배터리는 돈 주고 얻는 고통이다.




B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시끄러운 지옥철에 몸을 욱여넣을 뿐이다.




자율주행도 똑같고,


인공지능 또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시대에 심리학이 필요한 이유는,


그 시대에서 나답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세상에 당황할 필요 없다.


내 마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어떤 세상에서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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