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아이슬란드에는 많은 폭포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고다포스는 저에게 있어 시야를 넓히는 큰 변화를 가져다준 곳입니다.
사진으로나마 그 감성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과 같이 글을 남깁니다.
마치 신의 발자국이라도 남겨진 걸까요. 거대한 폭포들 중에서도 유독 이 폭포가 멋진 이유는 야트막하게 튀어나와있는 여러 돌출부를 통해 폭포의 전체 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콜럼버스와 같은 위대한 탐험가가 된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고다포스(Godafoss)는 아이슬란드 북부 중앙 미바튼(Mývatn) 지역의 스캴판다플리오트강(Skjálfandafljót R.)에 위치해 있는 폭포로 아이슬란드어(語)로 ‘신의 폭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높이는 12m, 너비는 30, 이전 소개드린 데티포스에 비해 작은데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에너지는 그 이상입니다.
아이슬란드 고유의 산문 문학인 사가에 따르면, 11세기에 포르게이르 리오스벤트닌가고디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만든 후 이전에 믿던 이교도 신들의 동상을 폭포에 가져다 버렸다고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폭포 밑을 뒤지다 보면 보물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웃음)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다 보시면 흔치 않게 오두막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다 보면 주위가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는데 왠 썡뚱맞게 오두막이 있지 싶은데 근처 목장이 있거나 아이슬란드 도로 및 전기시설을 위한 창고로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쁜 오두막들이 참 많아서 감성적으로도 풍성해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