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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쿠 Jul 18. 2019

북극 경계선을 넘다 핀란드의 끝 사리셀카

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유럽 사진 기행의 종착지로 핀란드를 찾아왔습니다. 저번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헌팅 실패 이후 오로라와의 리매치를 위한 도전이랄까요. 이번에는 핀란드에서도 가장 북쪽 북극 경계선을 넘어 사리셀카라는 마을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눈밭밖에 보이지 않는 광경에 마치 지구의 끝을 찾아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묶게 될 숙소는




바로 이곳!이었으면 좋았겠지만 하루 숙박에 50만 가까이하는 이곳은 범접할 생각이 스스로 고개를 기웁니다.

이곳은 나중에 한번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와봐야 지란 생각을 남기고.. 그래도 일단 링크를 남겨놓습니다.

http://www.kakslauttanen.fi/





제가 묶게 된 곳은 이곳

https://www.kiilopaa.fi/



Suomen Latu Kiilopää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핀란드식 사우나와 영하 26도의 냉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별도의 지불이 없이 숙박으로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결국 못 들어갔습니다. 발가락 넣는 것만으로도 감각이 사라졌거든요.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오히려 가격이 너무 싸서 좋았죠. 전 4인 1실에 하루 2~3만 원의 가격으로 예약했던 곳입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7일을 계획했죠. 한국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당의 메뉴에서는 순록 햄버거가 먹을만합니다.




사리셀카 Sariselka


제가 묶었던 이곳도 나름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사리셀카는 핀란드의 북부 라플란드의 이나리 남쪽에 위치해있습니다.

기후, 지리적 특성상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며, '화이트 웨딩'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신랑 신부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포토그래퍼나 오지 좋아하시는 분도 많이 찾습니다. 신랑 신부들은 시베리언 허스키나 순록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작은 예배당에 도착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는데 제가 있는 동안은 못 봤습니다.



위도가 거의 북극입니다.


사람이 너무 추우면 추운지 아픈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눈에 뒤덮인 아름다운 숲
오로라를 못 보는 희생자가 또 여기로 옴(차후 설명)


숙소 주변에는 스노 슈즈를 신고 돌아다닐 수 있으며 스키도 대여를 해주어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혼자 썰매를 타고 다니곤 했습니다.(혼자서 엄청 잘 놈)





다시 도전한 오로라 헌팅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7일이나 여기서 머물렀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두 명의 친구분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산을 더듬으며 기어올라가서 오로라를 기다렸지만 결국 님은 안 오셨습니다. 그래도 같이 친해진 두 분에게 재미난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어 몇 장 찍어봤습니다.

어둠 속의 나무속 혼자 묵묵히 앉아있는 것이 과묵한 탐험가의 모습 같습니다.



아련한 듯 보이는 고독한 여행가의 모습


또 다른 한분은 극지 탐험가의 모습으로 찍어봤습니다. 근데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 28도였나 그랬거든요.


*당시 사진을 찍고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긴 했으나

혹시 이 글을 보시고 내려달라고 하시면 바로 내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오로라는 못 봤지만 극지의 대 추위를 경험하기도 하고

재미난 사진들이 나올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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