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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쿠 Aug 03. 2019

세상의 끝
테리베르카로 가는 길

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이번 글에서는 러시아의 끝 또는 세상의 끝이라 불리기도 하는 테리베르카를 찾아가면서

찍은 사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위도상으로 볼 때 아이슬란드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이곳은 방문했을 당시 영하 26도 정도로 아직도 그 추위가 잊히지 않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순식간에 안경에 얼어붙어 시야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허수아비


가는 길목에 종종 볼 수 있는 독특한 허수아비가 있습니다. 가스 마스크에 눈에 띄는 주황색 노란형광색등의 옷이 입혀져 있는 조금은 소름 끼칠 수 있는 이 허수아비는, 눈폭풍이 왔을 때 이정표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 보기만 해도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테리베르카로 가는 길



중간중간 버려진듯한 차량들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배경을 가진 영화 속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차갑고 황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계속 달리다 보니 어느덧 테리베르카의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차갑디 차가운 바다 위로 얼려 올라가는 미세한 얼음 입자가 마치 안개처럼 신비하게 깔려있는 것이 세상의 끝에 온 걸 환영해!라고 말해주듯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해변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들의 산들이 보입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보이는 커다란 그네가 보입니다. 숨 쉴 때마다 폐가 얼어붙는 고통에 타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게 되더군요.




마을에 있는 유일한 카페 앞으로 외로이 홀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벤치가 있네요. 다행히 도착한 그날은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테리베르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다음 게시글에서 소개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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