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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칸타빌레

모든 걸 노래하듯이 디자인하기

by 컬러코드

<프롤로그>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색인가?

아침에 눈을 뜨면 무엇이 보이는가?

아침에 눈을 뜨면 무엇을 하는가?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기분인가?

오늘 하루는 어떻게 디자인할까?

이번 달은 어떻게 마무리할까?

1학기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2학기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올 해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지켜야 할까?


끊임없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새해를 시작해 본다.


눈을 뜨면 보이는 모든 색,

눈을 뜨면 보이는 모든 것,

눈을 뜨면 움직이는 모든 발자국,

눈을 뜨면 느껴지는 살아있음,

눈을 뜨면 느껴지는 책임감,

눈을 뜨면서 자각하는 이번 달,

눈을 뜨면서 스치는 상반기,

눈을 뜨면서 기다려지는 하반기,

눈을 뜨면서 1년 뒤 나를 생각해 본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필요했기에 만들어졌다.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색, 형태의 의식주에 필요한 것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디자인되어 왔다.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나뭇잎 옷과 짚신이 지금의 패션, 신발이 되었다. 옷을 만드는 기술의 발달로 덜 부끄러워졌다.

먹고살기 위해 뗀석기부터 빗살무늬토기가 지금의 칼, 그릇이다. 물론 불의 발달로 배부르게 되었다.

유목민 생활을 하다가 비바람을 피할 움집을 만들고 돌을 깎고, 유리를 발견하면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땅을 넓히기 위해 싸우는 계획을 끊임없이 세워야 했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희생해야 했다.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도로가 만들어지고 말이나 소의 길에서 마차의 길로 자동차의 길로 진화되어 왔다. 어느 누가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벽화만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닌 것이다.

그 그림이 디자인이 아니라 벽화를 그린 이유가 디자인인 것이다.

사람, 소통, 스토리, 새로움, 습관, 발전, 진화 이 모든 키워드가 디자인인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디자이너인 것이다.


나라를 움직이고, 도시를 움직이고, 지역을 움직이고, 나를 움직인다.

나를 움직이면, 지역이 움직이면, 도시가 움직이면, 나라가 움직인다.


외국어의 문화와 한국어의 문화가 다르듯이,

조직에서 개인으로, 개인에서 조직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에 맞는 디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벤치마킹은 하되, 우리에게 꼭 맞는 인사이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은 맞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야 방향성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모방은 그대로 베낀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

생각 없이 살면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주어진 것에 적응하며 사는 것이다.

불편하면 불편한 데로, 힘들면 힘든 데로 살아간다.

빈익빈 부익부의 차이가 생기는 것 또한 이런 논리인 것이다.

하지만 구석기시대에도 리더는 늘 존재했다.

그 리더의 계획에 따라 사람이 따르고 모든 것이 발전되어 왔다.


디자인을 아름다운 것이라고만 이해한다면,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디자인이 된 무언가는 사치라고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것만 소비되는 것이다. 그러면 디자인은 필요 없는 것이다.


거래가 시작되고, 돈이라는 가치가 생겼고, 시간이라는 흐름이 있다.

모든 박자가 맞아야 발전할 수 있기에 불편하지만 서로 배려해야 한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이 존중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앞을 보고 발맞추는 것이다.


그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

편리함, 당연함, 좋음, 재미있음에 대해서는 무료인가.

그렇게 당연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디자이너를 위한 전문적인 글을 쓰고 싶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우리끼리 잘하는 것은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생 배우는 과정이고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다만 디자인을 바라보는 모두의 인식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새로운 매거진에서 노래하고자 한다.


음악의 다양한 장르처럼,

영화의 다양한 장르처럼,

운동의 다양한 종목처럼,

디자인의 다양한 장르를 수많은 음악 용어에 빗대어 노래하고 싶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태권도, 축구, 야구 등은 흔히 어릴 적 한 번쯤 접해본다.

아, 미술, 공예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AI까지 할게 너무나도 많다.

물론 독서를 포함한 국어, 영어, 사회, 과학, 언어 등의 중요과목은 제외하고 말이다.


왜 중요과목은 대학을 가서도 해야 하고

진정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예체능 과목들은 중단되는 것일까.


어른이 되어서도 문제해결력을 위해 디자인사고가 꼭 필요한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꼭 1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문화, 스스로 행복을 찾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의 큰 틀에 혁신이 일어나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어릴 적부터 디자인으로 노래하는 법을 즐겨야 행복해질 것이다.


2025년도 약간의 스트레스의 즐김과 행복한 마음이 함께 하기를

꼭 해야 하는 일 이외에도 내 삶의 근육을 키울 시간이 충분하기를

스스로 노력해야겠다.


디자인 칸타빌레로 새로운 영화를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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