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빛붉은수수색
수수팥떡은 수수를 주재료로 한 대표적인 한국 전통 떡입니다. 쫄깃한 수숫가루 반죽에 달콤한 팥소를 채운 이 떡은 예로부터 특별한 날이나 잔칫상에 올랐습니다. 붉은팥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수수의 붉은빛과 함께 액운을 막는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시어머니께서 10년째 매년 아이들 생일에 수수팥떡을 해주시기에 일 년에 두 번은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던 터라.. 반성하며 어제 오곡밥 오곡에도 포함되어 있는 수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수수의 색, 곡식의 팔레트
수수는 작은 낟알 하나하나가 빛깔을 품고 있으며, 이 빛깔은 자연의 손길과 인류의 역사가 만든 팔레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붉은빛 수수 외에도 흰색, 갈색, 검은색, 심지어 노란빛을 띠는 수수까지 존재합니다. 같은 곡물이지만 색이 다르면 그 쓰임과 의미도 달라집니다.
붉은 수수, 생명의 빛깔
붉은 수수는 한국에서 가장 친숙한 품종입니다. 예부터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른다고 여겨져, 제사상이나 잔치 음식에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붉은빛을 내는 이유는 안토시아닌 색소 덕분인데, 이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붉은 수수를 찹쌀과 함께 밥을 지으면 은은한 붉은빛이 퍼져 시각적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검은 수수, 깊은 대지의 색
검은색 곡물은 대체로 영양가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검은 수수 역시 그렇습니다. 검은빛을 띠는 이유는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 때문이며, 이는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검은 수수는 색이 진하고 풍미가 깊어 가루로 만들어 활용하면 전통 음식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베이킹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흰 수수, 순수한 자연의 색
흰 수수는 붉은 수수보다 조금 덜 알려져 있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선호되는 품종입니다.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밥을 지을 때 섞으면 은은한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색깔이 연한만큼 다른 재료와 조화를 이루기 좋고, 가루로 만들어 떡이나 묵을 만들 때도 사용됩니다.
노란빛과 갈색 수수, 태양의 흔적
노란빛을 띠는 수수와 갈색 수수는 햇볕과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눈 건강에 좋으며, 다른 수수보다 단맛이 살짝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수수를 발효해 전통 술을 빚거나 간식으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수수의 색깔은 단순한 시각적 차이를 넘어, 각각의 영양소와 문화적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붉은 수수는 전통과 건강을,
검은 수수는 강인함과 깊이를,
흰 수수는 담백한 순수를,
노란빛과 갈색 수수는 자연의 풍요를 상징합니다.
물들여 주세요
새우 작아 수수하게 보이지만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답니다.
예부터 복을 부르는 붉은색으로 따뜻해요
물감처럼 번져서 건강 기원해요.
작은 낟알 하나가 모여 큰 힘을 이루듯이
행복이
우
수
수
수
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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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