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섞은오곡밥색
입춘이 일주일이 지났는데 눈이 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저 멀리 산이 하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창틀에는 빗방울이 맺혀있습니다. 오늘 정월대보름 행사가 많을 텐데... 행사주최는 아니지만 비가 와서 행사가 취소될까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스산하고 다시 눈이 올 것만 같은 글루미~한 하늘입니다.
오늘 '나 너무 외로워~' '함께 있어줘~'라고 하는 것 같았지요.
다행히 어젯밤에 둥근 해를 보았고, 작가님들이 올려주신 둥글고 환한 해를 이미 봤기에 마음이 든든했지요.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날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날 달맞이를 하며 풍년을 기원하고,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의 다양한 풍습을 즐겼습니다.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으며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다지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지혜가 반영된 풍습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물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색은 단순한 미학적 요소를 넘어, 우리의 심리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곡 이상을 섞어 만든 건강한 오곡밥
위의 이미지들이 저는 왜 물감으로 보일까요. 이 물감들이 섞여 컬러카드의 색상이 나온 것 같아요. 다섯 가지 이상의 색이 두 개의 색으로 표현된 것이 어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오곡밥 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런데 왜 저는 오래된 보온밥통 밥 색 같기도 할까요. 무엇이든 바로바로 한 음식이 제일 맛있기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소한 밥을 상상해 봅니다.
오곡밥의 다섯 가지 색과 의미
오곡밥은 주로 찹쌀, 조, 수수, 검은콩, 붉은팥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색깔과 의미를 살펴볼게요.
오곡밥의 재료로 약밥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 흰색(찹쌀) - 조화와 균형
찹쌀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은 인간관계의 유대감을 나타냅니다. 흰색은 깨끗함과 조화를 상징하며,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 노란색(조) - 따뜻함과 활력
조의 노란색은 태양을 연상시키며,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밝은 색감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활력을 북돋웁니다.
| 붉은색(팥) - 보호와 열정
붉은색은 예로부터 액운을 막고 보호하는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정월대보름에 팥죽을 먹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또한, 붉은색은 열정을 상징하며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강한 힘을 일깨웁니다.
| 검은색(검은콩) - 안정과 내면의 힘
검은색은 깊은 내면과 지혜를 나타냅니다. 검은콩이 가진 단단한 질감은 삶의 인내와 강인함을 상징하며, 검은색은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보라색(수수) - 신비로움과 정신적 성장
보라색은 신비롭고 영적인 색으로 여겨집니다. 수수의 보랏빛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처럼, 전통을 현대에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정신적 성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색입니다.
더 많은 곡식을 추가해도 되지만 5가지의 곡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분명 좋아하는 것과 맛있는 것, 좋아하지만 먹지 못하는 것, 좋아하는 색과 의미가 다르듯이 어떤 색상의 의미가 제일 마음에 드시나요?
의미를 보고 있노라니 나에게 충만한 것, 내가 부족한 것들을 반성하는 게기가 되기도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오곡밥은 드시면서 채워보시지요~^^ 오늘 오곡밥을 드시지 않았다면 눈으로라도 드시지요.
브럼도 깨시고, 귀밝이술도 한잔 올리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의 놀이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줄다리기
마을 단위로 남녀가 팀을 나누어 줄을 당기는 놀이입니다. 이는 협력과 단결을 기르며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쥐불놀이
들판에 불씨를 돌려 농작물의 해충을 없애고,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입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 달맞이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입니다. 이는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 부럼 깨기
견과류를 깨물어 액운을 쫓고 치아 건강을 지키는 풍습입니다. 주로 밤, 호두, 땅콩 등을 깨물며 한 해 동안 건강을 기원합니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맑은 날이 되었습니다. 소원을 비셨나요?
정월 대보름, 1월 시작의 제일 큰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위의 달 이미지를 5초 넘게 보고 있노라니 달이 저에게 자꾸 다가와 안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행복합니다.
정월대보름의 색 그리고 문화의 조화
정월대보름의 오곡밥 색이 가지는 심리적 효과는 우리의 정서적 안정과 조화로운 삶을 돕습니다. 또한, 이러한 음식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고,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심리적 균형을 잃곤 합니다. 하지만 전통 음식에서 색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스린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에 누가 밥 못 먹는 사람이 있냐고 하지만,
밥 한 그릇, 한 끼, 정말 중요합니다.
액운은 쫓고 가정에 행복을..
흰색 찹쌀은 따뜻해 위장에 좋아요.
노란색 차조는 속 열을 없애요.
찰수수는 면역력 증진과 감기를 예방해요.
검정콩은 당뇨환자에게 좋지요.
팥은 부기 완화에 좋아요.
견과류와 귀밝이술, 달집 태우기, 지신밟기 등
잡귀 잡신은 쳐내고 명과 복만 쳐들 이세
앞을 보니 천석꾼 뒤를 보니 만석꾼
더위 안녕,
두 손 모아 소원 빌자.
작년 말, 소원을 아직 못 비셨다면,
1월 1일, 소원을 아직 못 비셨다면,
설날, 소원을 아직 못 비셨다면,
다시, 힘내어 소원 빌어보아요. 오늘 하루도 힘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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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및 참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