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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Aug 01. 2024

[예측불가] 그냥 가는 거야. 스스로 빛을 낼 테니까.

여성노벨마리퀴리색

문화예술교육사로써 문화의 힘과 예술의 중요성은 인간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더욱 지식보다는 지혜와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 경험 중에 하나가 예술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주만 행한다면 동물과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악기도 다루고, 스포츠도 즐기고 등등 그런 사회생활로 우리들의  마음근육은 더 단단해지리라.


어릴 적부터 예체능을 좋아했던 나는 육아에도 내 믿음대로 교육관이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 아직은 어리니까 다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어릴 적에는 시간이 남아도니 독서도 많이 하고 악기도 다루고 운동을 하는 건가. 어른이 되어서는 다른 일을 하는 건가. 그게 아니고 개개인의 역량이 키워지면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한 독서, 다양한 취미생활들을 해야 견문도 넓어지고 경험도 많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와 지혜의 통찰력이 생기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8월의 첫날로 작년에 가족들이 함께 봤던 뮤지컬의 색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해가 시작되고 달이 시작되고 작심이 시작될 때 늘 롤모델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나 또한 여성과학자의 대단함에 동기부여를 받고자, 그녀가 발견한 방사능의 발광 빛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자 8월 1일의 색으로 선정하였다.


뮤지컬의 제목은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이다. 사람의 뇌는 자꾸 성장하는데 40대에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한다. 대부분 노화와 퇴행이 시작된다고 말하지만 사람이 활동하는 최고조의 시기라고도 말한다. 건축이 디자인의 아버지라면, 뮤지컬은 예술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음악, 몸동작, 조명, 디자인, 인문학, 원고 등 다양한 장르의 혼합체로써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도 한 달에 2번 이상은 뮤지컬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인사이트를 받을지 모르니 말이다. 분명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본 다양한 뮤지컬 중에 최고라고 손꼽을 수 있다.


 "여성 과학자"의 인물에 대한 서사시로, 이름은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몰랐던 스토리인데 아이들과 함께 책을 먼저 읽고 요약된 유튜브를 보고, 뮤지컬을 보니 더 효과가 좋았다. 포스터부터가 빛나는 그린에서 어두운 초록까지, 신비롭고 힐링되는 신선의 빛으로 느껴졌다. 대부분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여자아이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꼭 필요한 롤모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가슴에 이 초록빛을 품고 오늘 하루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리 퀴리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여성 과학자이다. 1891년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하여 물리학과 화학을 전공했다. 우라늄 광석에서 방사선을 발견한 앙리 베크렐의 연구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박사 논문 주제로 선정한다. 물론 그 당시 마리의 집안은 공부를 뒷바라지해줄 형편도 조금 되었지만 워낙 스마트해서 여성최초로 장학지원을 많이 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방사능 연구의 선구자이며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다. 우라늄 광석인 피치블렌드에서 라듐(Radium)을 발견했다. 원소의 기호는 Ra, 원자 번호는 88이다.


고등학교 3학년 3월 초까지 이과소속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라듐 Ra, 즐겁게 공부하 Ra Ra Ra, 88할 때 공부해야 빛난다. 빛은 위험한 방사능이다."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으로 암기를 했던 것 같다. 참 유치하긴 하지만 사실은 이 기법이 이미지가 연상이 잘되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전혀 다른 예체능을 하는 것 같지만, 색이라는 주제는 계속 알면 알수록 과학에 인문학의 양념을 팍팍 뿌려야 하기에 너무 재미있다.


제일 처음 라듐의 발광 특성이 시계나 계기판의 바늘에 라듐 페인트를 칠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돈이 될 것을 안 투자자는 생명에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세계 시계 제품에 라듐페인트를 칠해서 고가에 판매했다. 지금은 안전하게 대중화했지만 함께 일했던 공장의 가족들이 한 명, 두 명씩 죽게 되자 의심을 하게 되었다. 위험을 알고 있는 투자자는 더 좋은 복지를 주는 척하고 방사능에 노출된 직원들을 허락 없이 나가지 못하도록 공장을 호텔처럼 서비스제공을 하며 계속 수출을 진행하고 있었다.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보았던 그녀도 방사능 노출로 인해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많은 교훈이 또 뇌리를 스친다.

위험성이 밝혀지면서 사용은 중단되고, 현재는 안전하게 보안되어 형광스티커(?), 어두운 행사장에 들어가면 빛을 머금고 자체발광하는 페인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895년 물리학자 피에르 퀴리와 결혼하였고, 함께 방사능 연구를 수행하였다. 우라늄 광석에서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였고 원자의 성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밝혀내었다. 남편 피에르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마리 퀴리가 그의 연구를 이어받았고 소르본 대학의 최초 공대 여성 교수가 되었다.

남편과 함께 연구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1910년 금속 라듐을 분리하는 실험에 성공하여 라듐과 플로늄의 발견으로 2번째 노벨 화학상을 받게 되어 유일하게 두 개의 노벨상을 받은 여성과학자가 되었다. 딸이 있었지만 자식 키우기보다 내 연구에 더 몰입하는 것을 보고, 걱정하는 딸의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모습을 모니 나는 대통령, 노벨상을 받을 것도 아닌데,, 비슷하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여 반성의 계기도 되었다. 하지만 사람은 참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도 함께^^;;


사실, 라듐은 은백색의 금속이다. 라듐 자체가 방사성 물질이기 때문에 빛을 머금으면 자연 상태에서도 강한 방사능을 띠고, 주변의 공기를 이온화기 켜서 초록색의 푸른빛의 발광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의 색은 라듐색이 아니라 방사선 발생으로 인한 현상의 색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플로늄(Poloniim)도 은회색 또는 은백색의 금속이다. 플로늄은 방사성 원소로 공기 중에 시간이 지나면 갈변되어 황갈색을 띤다. 이 원소는 구하기가 매우 힘들고 라듐보다 더 강한 방사성 물질로 방사능 실험이나 연구에 사용된다. 방사성 붕괴에 의해 많은 열을 방출하며, 이 때문에 발열을 한다. 우리가 병원을 갔을 때 X-Ray 촬영 시, 금속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방사능 하면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사선 픽토그램'이 이미지로 떠오르는가. 유일하게 방사선 경고 색상은 보라색과 노란색의 보색대비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보라색 픽토그램은 하나이다. 희소성을 가지고 자연적으로도 흔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주의 표지로 선정되었다. 다른 표지와 혼동되지 말라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보라-노랑의 대조색은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경고표지로 적합하고 멀리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1940년대 미국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방사선 경고 표지를 개발할 당시 다양한 실험을 하였지만 노란색 바탕에 보라색의 조화가 제일 눈에 띄고 혼동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초록빛 푸른색의 자체발광 라듐에서 방사선 경고 색상인 보라색에서 노란색까지,

일단 조용하진 않다. 긍정적으로 매우 빛나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전하게 잘 사용되어 의학계에서도 암을 치료하는 물질로 사회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위험을 모르고 움직일 때는 생명까지 위협한다는 사실이 오늘의 팩트다.


마리 퀴리가 성공을 인정받은 이유 중 제일 큰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실험에 대한 기록과 감정 느낀 점에 대한 기록이 담긴 연구일지 때문이다. 연구일지는 방사능 물질에 너무 노출되어 지금까지도 보호를 받고 있다. 1998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고, 열람을 위해서는 특수한 보호장비와 절차가 필요하다. 연구일지는 지하에 차폐된 상태로 보관 중이고 약 120 KBq의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다. 이 수치는 후쿠시마 해역에서 검출된 발사선량의 5,000배가 넘는 수치이다. 과학사적으로 너무 유명한 기록들이지만 매우 위험한 유물이다.


마리 퀴리의 죽음도 마음에 따라 급속도로 달라진 것을 볼 수있는데, 방사능 빛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걱정과 함께 서서히 죽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는 가능성을 인지하며 긍정적으로 사느냐, 부정적으로 사느냐에 대한 답은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벌써 가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제 8월의 시작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발견은 좋은 연습.

때론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조건 즐기기.


내가 가진 달란트로 스스로 어떤 긍정의, 부정의 빛을 낼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게 작은 습관들이 이미 여기저기 빛나고 있을 테니

한발 물러서서 객관화된 눈으로 체크해 볼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다.


예측불가한 인생,

무언가에 온 마음이 들끓었다면

멈추지 말고 그냥 가자.

라듐이 방사능 빛을 내듯이 스스로 빛을 낼 테니까.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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