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없는 시간들

#일상 #에세이 #일기 #수필 #글 #단문

by 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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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등원 후 요가. 보건소. 서브웨이. 청소. 커피. 쉼.


일정도 사람도 없는 나의 첫 시간이다. 언젠가 지난 시간들 안에 무수히 많았던 시간이었겠지만, 언젠가부턴 사라졌던 시간. 그 시간을 오늘 정말 처음인 기분으로 오랜만에 맞이했다. 좋다. 일을 하지 않는 백수의 날 속에 있었던 비슷한 시간과도 다른 느낌이다. 바쁜 나날 속 여름 휴가 같은 시간이랄까... 정말 좋다.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 오롯하게 나를 위해 아무런 일정도 사람도 없는 시간. 스트레스도 공황도 과식도 없다. 적당히 먹었고 적당히 운동했다. 심장도 무리없이 뛰고 있다. 생각도 없다. 매일이 지금같다면 지금이 주는 특별함도 없었을 것. 그저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함을. 늘 사랑하며 살기를.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를. 긍정적인 시간이 흐른다. 틀어놓은 명상 음악도 너무 좋다. 숨을 쉬기 위해 숨을 쉬고 있다. 마음이 고요하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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