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의 사진

#일상 #에세이 #일기 #수필

by 공영

며칠 전 엄마가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고, 엄마가 내게 사진 인화를 부탁했다. 오늘 회사에 인화물들이 도착했고, 하나하나 액자에 끼우다 느꼈다. 우리 엄마의 사진이 없었다.


어떤 마음일까. 백날 생각해보아도 모를것이다. 내 엄마의 마음을. 늙어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살이 찌는 자신을 바라보는, 자신만 덩그러니 남았다고 생각될 내 엄마의 마음을 나는 죽어도 모를 것이다. 내가 엄마가 되었을지언정 모를 것이다. 난 내 엄마가 된 적은 없었음으로.


난 영원히 모를테지. 내 엄마를. 내 아비를. 그리고 내 아들도 모를테지. 나를. 아무도 어느 누구도 나 자신을 몰라줄테지. 그렇겠지.


늘 청춘이고 픈 어린 마음만 남았다.


모두들 저녁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