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기

by 공영

지난 일기들을 얼마전에 읽었다. 서른이 되면 파리에 가 있을 거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서른인 난 내일 목욕탕에 갈 것이다. 춥고 따뜻한게 좋다.


오랜만에 아이를 안아 재웠다.루돌프 사슴코를 듣고 싶다하여 1월 6일, 캐롤을 불렀다.23킬로그램이 넘는 아이는 안아 재우기엔 버겁지만, 그래도 참 좋다.


자식을 사랑의 결실이라고, 내가 일하는 곳의 대부분은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겠지만, 내게 자식은 결실이 아니다. 더욱이 사랑의 결실은, 더더욱.


나는 생각한다. 나와 결혼은, 나와 가정은, 나와 행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나는 여러 이런 상황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없다. 난 그게 나랑 맞는 것들이라고.


그렇다고 대단한 아티스트? 아니다. 그냥 행인1.


아이는. 나다. 나와 닮은. 나와는 다른.


내가 어떤 진상이라도 이 아이한텐 난 사랑이다. 그게 난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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