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짐

#일상 #에세이 #일기

by 공영

시간이 많이 흘렀다. 더는 열정과 패기가 가득했던 그때의 내가 아니다. 미련? 후회? 아니다. 그저 시간의 흐름일 뿐이다.


어렸기에 아름다웠던 것들이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었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을 것이다.


지난 것들은 그저 추억일 뿐, 그것은 현재의 잣대가 되지 않는다. 현재의 모든 것들도 그저 흐르는 지나감일 뿐이다. 멈춰있는 건 없다. 미묘하게라도 모든 건 흐르고 있다.


내 서른은, 내가 꿈꿔왔던 서른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비록 열흘도 되지 않았지만.


서른의 나는 더 쉽게 떠나는 사람이 되기를.

많은 것들에 미련두지 않기를.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기를.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찍고, 많이 쓰자.

남는 건 결국 내 안의 것들. 그러나 쌓지 말 것.


쉽게 앉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 되길.

언제 사라져도 미련없게.


삶을 미련덩어리로 만들지 말 것.


그저 흐르는 것.


로또나 되라 씨발라먹을 인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