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기 #일상 #에세이 #글

by 공영
20190112_213517.jpg 달과 도시의 별

즐거웠다 슬퍼했다 재미있었다 한없이 시들해지다.


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 바뀌는 기분이다. 스위치가 고장이 난 것일까. 점점 더 만성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내 우울은. 가시질 않는다.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원하는 것이 없다.


요즘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권은 읽으려고 하는데, 보다보니 책이 편하다. 음악을 듣는 게 편하다. 그 무엇보다도.


어떤 날은 먹고, 어떤 날은 먹지 않는다. 근 나흘은 계속 알콜을 섭취한 것 같다. 어떤 기억들은 사라지고, 어떤 기억들은 선명해진다.


C, 만약에 정말 끝이 없는 거라면, 그때는 어떻게 하지. C, 너는 유한일까 무한일까. 무한은 정말 무섭지. 그렇지 않아ㅡ. 모든 건 끝이 있어야ㅡ.


오늘은 과식을 한 날이야. 아침약을 까먹고 먹지 못 했지.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냥 먹지 않았어.


기침이 자꾸 나오는 거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의 41%정도가 중국발이래. 기침이 자꾸 나오는 거야. 가래를 뱉어. 카악. 퉤.


난 뭘 원하지ㅡ. A, 나는 잘 모르겠어. 대화의 장점은 대화의 과정에서 무언가를 깨닫는다는 건데, 요즘의 난 농담말고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난, 사람하고 섞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네가 보고싶다. 난 말보다는 텍스트를 통한 소통이 편한데, 너와는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가 좋아. 네 목소리는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해. 참 많이 사랑해. 항상. 늘. 사랑하고 있어. 얼른 와. 보고 싶다.


이틀을 불면으로 보냈는데, 오늘마저 그렇게 된다면, 나 살아있는 걸까? 죽어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