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

#일기 #에세이 #수필

by 공영

내 아버지의 삶은 외롭다.
가족도 벗도 어느 하나 아버지의 외로움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알고 있다. 당신의 노고를. 당신의 최선을. 다 알고 이해한다. 그래서 늘 당신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겁이 난다. 잘 알고 있다. 당신을. 내가 닮은 사람. 나와 비슷한 사람.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말을 안다. 매일 밤 술 한 병으로 달래는 것을 안다. 그 위안을 알고 있다. 당신에 대하여 알고 있다.

가슴이 아닌 머리로 안다. 그래서 더 알 수밖에 없는 생이다. 내 아버지의 생은.

외롭다.

나와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다. 당신은.

그래서 ...는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