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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영 Oct 30. 2020

일기

#일기 #단문 #글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며 운동을 마무리했다. 보통 윤동을 할 땐, 힙합이나 인기차트를 듣는 편인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그랬다.


늘 들었던 음악들을.


마음이 일렁거린다. 음악. 기타. 나의 열다섯. 그 해 여름. 그러나 다시 흔들리지 않을 굳건한 서른 하나, 가을.


되돌릴 수 없을 시간들이며,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이다. 나는 늘 청춘이고 싶지만, 여느 생물들이 그러하듯 익어간다. 오늘은 시월 마지막의 전야. 이천 이십 년의 다시 오지 않을 가을. 나는 지금 가을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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