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든든해지는 사람인데, 섣부르게 몇 문장로 남기는 게 조심스럽다. 그를 지칭하는 단어들, 애인이나 남자친구, 연인. 모든 말이 맞는 말이지만, 남자친구라는 말이 유독 와닿는다. 정말 친한 친구 같다. 같이 노는 게 제일 재밌고, 숨만 쉬어도 웃기고, 얼굴만 봐도 빵빵 터진다. 그 앞에서 난 어른스럽지 않아도 되고, 코를 파도 되고, 망가져도 된다. 고작 나보다 두 살이 많은 사람인데 어른 같고, 나보다 두 살이나 많지만 친구 같다. 이런 관계는 처음이다. 덕분에 많이 웃고, 든든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