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글#에세이
지켜야 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생기니
잘 울지도, 그렇다고 잘 웃지도 못 하게 되었다.
좋다 아니다 말하기엔 애매한 범주이고, 나쁠 건 없지만, 싱거워지긴 했다. 싱거운 인간이 되었다.
어찌 다시 여름이 왔고, 여름은 항상 내게 고난의 계절이었는데(고난이 아닌 계절이 있었겠냐만은), 어쩐지 이번 여름은 밍숭맹숭하다.
지켜야 하는 게 있는 데, 딱히 무서운 게 없는 걸 보면 역시나 심심하다. 싱겁다. 그렇다고 되는대로 사는 것 같진 않은데.
원래 이 계절은 다 그런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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