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일기 #에세이
오늘 퇴근 길 집 앞에서 마주한 하늘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하늘이라 현실성이 떨어졌고, 그래서인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 발목에 시멘트를 부어 꼼짝도 못 하게 한 현실이 갑갑하기만 하고, 그 시멘트를 스스로 부었다는 사실에 굳어버린 시멘트를 박박 긁어 깨버리고 싶지만 결국 '손톱이 깨지면 아프잖아.'를 핑계로 눈 감아 버린다. 어디선가 막을 수 없는 드릴이 떨어져 잠긴 발목을 꺼낼 수 있다면, 손톱이 깨지는 것 따위 겁내지 않을텐데.
이상.
오늘의 개소리.
멍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