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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일기 #일상 #글 #에세이

by 공영

-1. (가라앉은 일기)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픈줄 알아서 칭얼거렸고, 기댔고, 울었다. 어렸다. 그러나 누구나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흉이 있다. 내 아픔이 그리 큰 아픔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혹은 누군가도 역시 아파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더는 어리광을 피울 수 없게 되었다. 누군가 "너 이제 어른이다. "라며 갑자기 날 어른으로 임명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들 준비하고 어른이 되겠냐만은. 때때로 기대고 싶은 날들이 있다.


0. 휴가가 끝났다. 내일부턴 출근을 한다.


1. 일하는 게 더 편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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