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업시스템코디 May 25. 2021

회사 성장의 걸림돌이 사장님 본인이라면?

 매출을 증대시키고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창업을 한 모든 사장의 공통된 목표이자 고민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과 소규모 회사 사장들은 생존을 위해 밤낮없이 회사의 온갖 부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및 마케팅 거기에다 관리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랍니다. 게다가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터져 사장을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매출이나 영업, 자금 문제 등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처리해 나갑니다. 여기서 자칫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의 체계(시스템) 구축’과 ‘사람 문제’입니다. 사장이 잘 모르는 분야인 데다 당장은 시급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방치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문제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조만간 곪아 터질 수밖에 없는 상처로 자리하게 됩니다. 


 사장은 창업 후 회사의 모든 일에 관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를 바라보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는 시선이 점점 부족하게 되지요. 하지만 잘 짚어보면 회사에 나타나는 문제의 원인 대부분이 사장 본인일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사장은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정하기도 싫어합니다. 몸으로 익힌 경험과 노하우 만을 앞세우면서 그것이 일종의 편견과 아집으로 발전한 것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운영 체계, 시스템 구축은 필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을 때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회사의 운영체계 즉 시스템을 잡는 일입니다. 시스템이란 회사의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서 체계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이 구조를 만들 수 있는 회사 내의 전문가가 없고 외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거기에 더해 사장의 편견과 아집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죠. 


 필자는 20년 이상을 IT, 바이오, 엔지니어링, 제조 등 여러 업종의 벤처, 중소기업에서 기획 및 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직무 자체가 기획 분야이다 보니 직급이 낮을 때부터 사장들을 옆에서 보좌하였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항상 안타까웠던 것은 사장들이 시스템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프로그램만 도입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거나, 시스템을 만들면 본인의 권한이 축소된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했습니다.



직원들과의 신뢰 형성

 일부 사장들은 직원들에 대해서 ‘한 가족, 함께 탄 배의 선원’ 등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회사에 있으면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용한 자와 고용된 자 즉, 갑을 관계로 생각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제는 사장의 숨은 생각을 직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될 리가 없지요.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계를 걸고 사장에게 직언할 수 있을까요? 결국에는 복지부동하는 사람, 사장에게 달콤 한 말로 아첨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사장은 어렵더라도 사업의 초점을 중장기적으로 보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회사의 시스템 구축과 직원들과의 신뢰 형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말 소탐대실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장의 고민

 사장의 고민을 사장이 되어보지 않은 자가 알 수 있을까요? 매 순간 책임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가 사장의 자리입니다. 사장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의외로 없습니다. 회사 사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외부 사람에게 말해봤자 정확한 조언을 듣기 어렵습니다. 있다고 한들 그 사람이 남의 회사에 계속 신경 써줄 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회사 임직 원들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있나요? 사장으로서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거니와, 그 결과로 회사에 부정적 여파를 불러올까 두렵습니다. 당연히 아랫사람의 조언이나 쓴소리가 듣기 좋을 리도 만무합니다.


 모든 회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습니다. 동일한 상황과 환경에 놓인 회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유행처럼 확 번졌다가 스러지는 경영이론, 중소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 경영서적, 또 그런 경영 이론으로 무장한 컨설턴트가 회사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이 회사의 성공을 위해 또 자신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요사이 핫 하다는 경영 관련 서적들을 읽어 봅니다. 그러나 그런 서적들의 내용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첨단 기업의 사례와 그에 맞춘 이론들입니다. 보면서는 “아하~”하고 감탄 사를 내뱉지만, 그것들이 상황과 조건이 다른 남들의 이야기라는 걸 절감합니다. 내용도 어렵고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맞춰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답답함만 느끼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해줄 나침반이란 건 없을까요?



 필자는 중소기업에서의 오랜 참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처한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사장들의 고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장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사실 현업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과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사장들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쓴소리와 조언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에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작지만 가장 실효성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필자가 ‘자격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사장뿐 아니라 현업에 있는 임원 및 팀장, 기획 및 관리 분야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