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이라는 것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보다 근본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죠. 또 문제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눈앞에 문제가 발생한 후에 대응에 치중하는 것이 현실이죠. 효과도 빠르고 성과도 눈에 보이니까요. 아무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습니다.
회사도 이와 같습니다. 시스템이나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회사는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만 일일이 대응합니다. 발 등에 불만을 끄는 거죠. 누군가 그 문제를 해결하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일일이 대처하게 되면 생산성과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됩니다. 사장의 능력에만 의존해야 하고 주먹구구식 회사라는 평가를 듣게 되죠. 미봉책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죠.시스템 구축이라는 것이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죠. 성과에 대해 즉각적인 보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고 느리고 위험하지만 일단 성과가 보이면 그 효과는 대단합니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려 해야 합니다.
또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사장 자신의 행동이나 결정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합니다.시스템 구축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그 일을 하겠다고 선택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장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직원들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원들 개개인의 능력이 모여 회사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만났던 브런치 작가이자 중소기업 대표의 글의 일부를 한 번 인용하겠습니다. SBS 프로그램인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씨가 어떤 김밥 집을 평가한 말이라고 하네요. '조금씩의 차이가 쌓여 만든 완성도 높은 김밥' 이 말을 듣고 시스템과 연결시키더라고요.
'조금씩 다른 차이를 가진 재료들이 모여 완성도 높은 김밥을 만들어 내듯,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이룬다. 개개인의 능력의 총합이 회사 능력의 총량이고 크기인 것이다.''회사는 한두 사람이 끌어갈 수 없고 조직원들의 역량을 10%만 끌어올려도 조직의 전체 역량이 강화된다. 이 조직원들의 역량을 10% 끌어올리는 것을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스템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효과에 대해 조급해하면 시스템 구축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의 효과를 나타내는 시스템은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을 수는 없지요.
또한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당장 회사의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스템의 힘을 믿으세요.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 그 문제로 인한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여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