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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낮잠 Aug 29. 2019

기억하기

아빠가 꿈에 나왔다.
영영 사라진 게 아니었고 죽음이 그를 데려간 게 아니라 일시적이었고 그의 선택이었기에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친척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는 1년 전부터 미국에 있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고 했다. 나만 몰랐던 것 같아 심술이 났다. 대형 오징어들이 말이 되어 코끼리 열차처럼 사람들을 싣고 어디론가 향해 가고 있었다. 거리는 축제가 한창이었고 나는 엄마와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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