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추어, 세상을 바라보다

by 게으른 성실

문득, 거칠고 투박한 바위 틈 사이로 조심스레 고개를 내민 당신에게 시선이 머뭅니다. 저 단단한 세상 속에서도 당신은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에 기대어 가만히 먼 곳을 응시하고 있군요.
​우리는 종종 불안함에 쫓겨 너무 빨리 달리려 애쓰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저 작은 친구처럼,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 뒤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멈춤은 두려워서 숨는 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움닫기일 테니까요.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기다리는 따뜻한 계절은, 저 바위 너머에서 이미 당신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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