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탱해 준 단단한 마음은 무엇이었나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차가운 철근의 숲을 봅니다. 저마다의 높이를 뽐내며 수직으로 뻗어 나간 빌딩들은 마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닮아 있습니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티는 철근 빔의 함축된 에너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무거운 하중을 견뎌내는 건 지상으로 드러난 화려한 외벽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뿌리 내린 기초의 단단함이라는 것을요.
우리 삶의 스트레스도 어쩌면 더 높이 오르려는 욕심보다, 지금 이 자리를 지켜내려는 고결한 '버티기'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요? 삭막한 도심 속에서도 옅은 하늘빛이 유리창에 머물다 가듯, 우리 마음에도 쉼표 하나 머물 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오늘을 살아낸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사랑은 결국 서로의 하중을 나누어 짊어지며, 함께 빛을 찾아가는 일이니까요.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잠시 고개를 들어, 당신만의 푸른 하늘을 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