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뾰족함마저 안아주는 존재가 있나요?
온몸을 뾰족한 가시로 두르고 있어도, 사실 가장 보드라운 배를 숨기고 있는 게 고슴도치래요. 문득 우리 모습도 이 작은 생명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상처받지 않으려 잔뜩 날을 세우고 긴장하며 살아가지만, 깊은 내면은 누구보다 따스한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으니까요.
사진 속, 가만히 눈을 맞추며 웃고 있는 해달 옆에서 고슴도치는 세상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쉬고 있네요.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나의 예민함과 모난 부분까지도 "괜찮아"라며 둥글게 받아주는 저 해맑은 미소 같은 것 아닐까요?
당신의 가시가 남을 찌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여린 마음이었음을 알아주는 그런 따뜻함 말이에요.
곤두선 당신의 마음을 스르르 녹여준 작지만 다정한 위로는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