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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Oct 04. 2022

좋은 집에 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져

★누적 조회수 1만★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보다가 이마를 탁 치며 메모해 둔 대사이다. "좋은 집에 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져. 웬만한 일은 집에 오면 다 극복이 되니까"


좋은 집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풀 수도 있구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집은 가장 사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로운 공간이지만, 앞에 '좋은'이라는 전제 조건이 주는 차이는 분명 있다.


'좋은'의 기준은 상대적이겠지만, 나의 경우는 집의 '크기'와 '구조'가 중요하다는 걸 대학시절에는 몰랐다. 당시 나는 6평 남짓의 빌라 원룸에서 자취했는데, 구조를 그려보면 아래와 같이 꼭 필요한 영역들만 넣어도 꽉꽉 찼다. 플러스 알파의 여유를 부릴 공간은 없었고, 집은 그저 학교를 편하게 다니기 위한 숙식 공간에 불과했다.


6평 남짓의 대학시절 자취방


이후 취업을 하고 새로 구한 전세집은 20평이 좀 안 되는 오피스텔인데, 정말로 집에 오면 웬만한 일은 다 극복이 되었다. 내 취향대로 한껏 꾸민 공간을 보고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다. 1층 넓은 거실에는 책상 이외에도 진열장, 수납장 2개, 책장, 전신거울, 화분 10개, 좌식테이블 등을 사서 꾸몄고, 2층에는 당장 불필요한 짐을 넣어 둘 작은 창고와 침대를 두었다. 이는 마치 하얀 넓은 도화지에 내가 원하는대로 그려내는 작업과 같았는데, 집들이 온 손님들의 반응도 고려하면 내가 인테리어에 소질이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복층구조로 되어 있는 현재 10평대 자취방


나는 집의 공간별로 테마를 지정했는데 1층은 일/힐링/취미 등의 자기계발 공간, 2층은 수면과 무사유의 휴식 공간으로 분류했다. 공간을 쓰임에 맞게 테마별로 분류하는 작업은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 특히 2년 넘게 재택근무 중인 필자는 일과 수면의 공간이 분리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1층으로 내려와 넓은 책상에 앉으면 그곳은 사무실이 되고, 상쾌한 업무의 시작이 되었다. 퇴근 후엔 책상에서 멀리 떠나 휴식을 취해 work off 를 즐겼다.



일하는 시간이 아닐 땐, 1층은 나에게 취미를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정성스레 가꿔 둔 거실과 초록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영감이 솔솔 떠올라 무언가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이 취미인 필자는 영감이 솟는 이런 집에 삶으로써 굉장히 많은 콘텐츠와 경험을 뽑아낼 수 있었다.




'좋은' 집의 선순환은 계속되었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린 인테리어 소개 영상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그동안은 경험하지 못했던 조회수를 찍었다. 이후 올린 인테리어 영상 몇 개도, 이 영향 때문인지 올리는 족족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뒤이어 '오늘의 집'에 올린 콘텐츠들도 반응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집을 활용해 내가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지 너무 기대가 된다.




그러니까 좋은 집에 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웬만한 일은 집에 오면 다 극복이 되니까. 나의 취향과 능력을 한껏 펼쳐낼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니까. 또 다른 나의 소질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 아직 멀었지만 미래의 그 다음 집은 어디가 될 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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