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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ze Jun 05. 2018

큐레이션의 시대_사사키 도시나오

오픈애즈가 하지 못했던 말을 모두 찾았다. 


마케팅 큐레이션 서비스, 오픈애즈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2년 남짓 운영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라는 명확한 목적과 우리의 가치, 비전을 공유하고 있지만 선뜻 말로 단어로 꺼내어 정의하지 못했던 말들을 모두 정의해준 느낌이다.


수 많은 정보들에 지쳐있던 마케터들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를 큐레이션해서 제공하고, 오픈애즈 큐레이터만의 관점으로 재편집하여 가치를 만들어낸다. 숨겨져있던 수 많은 작가들에게 인정을 통해 권력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관점에 체크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 


수집 또한 생산이다.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다른 관점과 사람을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만든다. 

-


1. 비오톱 :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곳에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정보로 감명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장소'를 비오톱(biotope)이라고 부를 것이다.


2. 검색 엔진이 진화한 모습이 바로 이런 시스템이라고 본 슈미트는 이를 '세렌디피티(serendipity)' 검색엔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렌디피티는 '우연한 행복'을 뜼하는 단어로, 인터넷 세계에서는 '자신이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너무 좋은 정보를 발견했다'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3. 그 사람을 팔로우한다. 그 사람의 눈으로, 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내가 팔로우하여 상대로부터 얻은 정보와 팔로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동시에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관점에 체크인' 하는 행위가 이루어진다.


관점에 체크인하여 그 사람의 시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신선하고 새로운 정보들이 흘러 들어온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 체크인한다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곳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우리의 작가들의 관점에 체크인한다"


4. 사람과의 연결을 통해 우리는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가 흐른다고 하는 것은 저보를 얻는다는 즉물적 기능뿐 아니라,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명 또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시대가 되었다. 즉, 관점이란 콘텍스트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행위이며, 우리는 '관점=사람'에 체크인하여 그 사람의 콘텍스트라는 창으로 세상을 본다.


"2.0에서는 더 많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다."


5.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 특정한 콘텍스트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큐레이션이다. 한 미국인의 블로그에는 '콘텐츠가 왕이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큐레이션이 왕이다.'라는 말이 쓰여 있다. 1차 정보를 발신하는 것보다 그 정보가 가지고 있는 의미, 가능성, 그 정보가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만 필요한 가치'와 같은 콘텍스트를 부여할 수 있는 존재야말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6. 큐레이션의 정의는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하고 거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수집되기 전에는 광대한 노이즈의 바다에 표류하고 있던 단편적인 정보들이 큐레이터에 의해 끌어 올려져 의미를 부여받고 새로운 가치로 빛나기 시작한다.


"오픈애즈 큐레이터의 편집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7. 인터넷의 역할에 '정보를 보내는 것'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중략> '연결소비사회'라는 변화는 우리 사회를 얇지만 넓게 뒤덮고 있으며, 그 안에서는 정보와 소비와 연결이 전부 융해되고 일체화되어 하나의 구조로 변해 간다.


8.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해 정보 발신의 권략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좋은 콘텐츠는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수가 많아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프로가 만든 적은 수의 콘텐츠가 영화사나 출판사, 메이저 레이블이나 신문사를 경유해 확산되었지만 지금은 유튜브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막대한 양질의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 권력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부조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미디어 환경에서는 수 많은 보석들이 묻혀있다. 그들에게 플랫폼의 힘을 부여해서 권력을 주자."


9. 플랫폼은 문화의 다양성을 보호한다. 플랫폼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첫 째.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질 것

둘 째, 사용하기에 대단히 편한 인터페이스를 실현시킬 것

셋 째, 플랫폼 위의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허용력을 가질 것 


10. 핀터레스트의 특징은 유저 활동의 중심이 콘텐츠의 '생산'이 아니라 '수집'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만든 것'이 중심이 되었으며 다른사람의 콘텐츠를 오리는 것은 '부수적 기능'이었다. 하지만 이제 수집과 선별의 역할은 꼭 큐레이션이란 말을 붙이지 않아도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이 되었고, 미디어에서는 '편집'이야말로 정체성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기능으로 작용하였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내지 않더라도, '수집'기능 또한 새로운 '생산'"


11. '시선을 받고 싶은 욕구' '연결에 대한 열망'이라는 요인은 소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차피 소비라는 것도 개인과 사회 간에 관계성을 확인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와의 관계는 접속과 인정이 중심이 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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