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그런 날이 있다.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쳇바퀴 삶인 것 같은 느낌.
특히 퇴근길에 집에 가는 버스에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인 것 같다.
아니 사실 대부분의 날들에는 이런 생각을 하며 집에 가는 것 같다.
괜히 인스타그램에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요즘 잘 지내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잘 지낸다고도 대답해본다.
2016년 1월 1일을 맞아 나도 남들처럼 새해 다짐을 했다.
꼽아보니 5가지 정도 되는 다짐을 했는데 그중 하나는
" 말로만 행복하자고 말하지 않고 행동이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현재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겉으로 행복한 척하는 행동은 그만두고
내가 진심으로 내 삶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을 온몸으로 느끼는,
하루하루가 충만한 삶이었으면 좋겠다.
일시적인 외부적인 변화가 아닌 내부적인 변화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한 때는 저 가사처럼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힘든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주변 사람을 붙잡고 안 힘들어? 힘든 일 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 없어? 나만 힘들어?라고 밥먹듯이 물어봤고,
그럴 때마다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안 힘든 사람은 없어.
아직도 출근할 때면 괜히 항상 이노래를 듣지만,
오늘은 별거 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지니가 말했다.
Just be yourself. Remember who you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