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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ze Feb 13. 2016

10월의 날씨

10cm

고갤 들어 주위를 들어보니

괜히 나만 우울한가 봐

사람들은 하나같이 웃는 것 같아


기분 좋은 남들처럼

아름답기만 한 하루가 

이제 시작될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구름이 몰려

또 한바탕 소나기를 뿌리고


빗물이 내리면 눈물이 흐르는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나만 우울한 10월의 날씨

그런 날이 있다.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쳇바퀴 삶인 것 같은 느낌.

특히 퇴근길에 집에 가는 버스에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인 것 같다. 

아니 사실 대부분의 날들에는 이런 생각을 하며 집에 가는 것 같다.


괜히 인스타그램에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요즘 잘 지내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잘 지낸다고도 대답해본다.


2016년 1월 1일을 맞아 나도 남들처럼 새해 다짐을 했다.

꼽아보니 5가지 정도 되는 다짐을 했는데  그중 하나는


" 말로만 행복하자고 말하지 않고 행동이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현재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겉으로 행복한  척하는 행동은 그만두고

내가 진심으로 내 삶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을 온몸으로 느끼는,

하루하루가 충만한 삶이었으면 좋겠다.

일시적인 외부적인 변화가 아닌 내부적인 변화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한 때는 저 가사처럼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힘든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주변 사람을 붙잡고 안 힘들어? 힘든 일 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 없어? 나만  힘들어?라고 밥먹듯이 물어봤고,

그럴 때마다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안 힘든 사람은 없어. 


아직도 출근할 때면 괜히 항상 이노래를 듣지만, 

오늘은 별거 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지니가 말했다.

Just be yourself. Remember who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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