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나 이 노래 너무 좋다.
그래서 이 노래를 아는 사람도 너무 좋다.
첫 연애가 딱 그랬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딱 한 살씩 모자랐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던 예쁜 모습들이 지나고 나면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게 서글퍼
모든 연애에는 3인칭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나가면 모든 향기가 그 계절의 바람에 실려온다.
어제 날씨가 딱 그랬다.
분명 아직 2월의 찬 바람이 부는 날씨였는데,
2012년 10월 강변을 걸어다녔던 계절의 냄새였고,
그 계절의 향기와 함께 빛났던 모습들이 바람에 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