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zodiac을 통해 처음 알게 된 40.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봄처럼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말과
따뜻한 시간 되세요.라는 말이다.
그냥 좋다=따뜻함=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눈에서 꿀 떨어지는 따뜻한 연애를 봄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오늘은 봄비가 내렸고,
곧 3월이 된다.
그럼 난 많이 싱숭생숭한 하루하루를 보내겠지만,
단화에 가디건 하나 걸치고 한강에서 살아야지.
계속 걸어야지.
사진도 많이 찍고,
햇빛도 많이 봐야지.
올해는 지방에서 벚꽃을 봐야지.
꼭 자전거를 사서 아침마다 타고 다녀야지.
제일 친한 친구랑 한강에서 누워있어야지.
에코백만 들고 다녀야지.
엄마랑 데이트해야지.
통창이 있는 카페에서 노래 들으면서 책 읽어야지.
바다도 보러 가야지.
다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