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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ze Aug 21. 2021

바다 위의 숲, 도시 위의 안락함을 주는 '맹그로브'

mz세대의 주거 라이프를 바꾸어가는 브랜드


중앙일보 MZ크루로 활동하며, MZ세대가 좋아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브랜드와 서비스, 공간과 물건을 리뷰한다. 지난 7월의 첫 날, 맹그로브의 2호점인 신설점에 다녀와 작성한 원고가 릴리즈되었다.


맹그로브 오픈 파티에 초대되어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고, 전시공간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다. 공간의 기획의도나 맹그로브의 방향성까지 간접적으로나마 들어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던 경험.


특히 맹그로브 신설점은 나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신설동은 내가 대학을 나온 이문동 바로 근처로, 그 때 내 또래 친구들의 주거 환경을 지켜본 나로써는 "정말 많은 변화들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특히 맹그로브 바로 앞의 '민족통일' 기숙사. 친구들은 학교 앞의 원룸 아니면 민족통일 기숙사에 많이 살곤 했는데, 그 바로 건너편에 비슷한 금액대로 훨씬 좋은 컨디션의 주거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공용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코리빙 스페이스가 생겼으니. 두가지 형태를 모두 경험해본 나에게는 충격적인 변화였다. 


맹그로브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바꿔나가야 할 주거 관련 문제들이 많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 더 많은 MZ세대가 이 공간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결혼 전이었다면 나는 한 달이라도 이 공간에 살았을게 뻔하다. 심지어 남편과 함께 이 공간에서 살아보자고 제안까지 했으니. 


단순히 더 쾌적한 주거뿐만 아니라 본인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취향까지 확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더해진 맹그로브에서 지내게 된다면 더 단단한 '나다움'을 찾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지 않을까? 


맹그로브 기사 중앙일보에서 확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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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MZ세대의 유쾌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

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 신설


MZ세대에게 집은 휴식의 공간을 넘어 ‘나’를 발전시키는 공간이다. 몇 억 몇 천만원에 달하는 전세값 부담에서 벗어난 나의 프라이빗한 공간 확보는 기본. 머무는 것만으로도 취향을 확장시키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면, 혹은 비슷한 취향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끼리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투자가 있을까. 취향을 찾는 집에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주거 가치를 만들고 있는 바로 이곳, '맹그로브 신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맹그로브 신설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코리빙 하우스인데요. 어떤 곳인가요

맹그로브는 건강하고, 유쾌한 삶을 제안하는 ‘코리빙하우스’ 이예요. ‘코리빙하우스’라는 개념은 쉽게 말하면 함께 사는 것’ 이예요. 코리빙, 코워킹은 더이상 낯선 개념은 아닐거예요. 하숙집에서 셰어하우스로 그리고 이제는 코리빙으로 확장되었어요. 개인의 주거공간은 철저하게 보장받으면서,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교류하고, 나누는 공간으로 새로운 형식의 주거 모델입니다. 

요즘 주거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집값은 너무 올랐고, 특히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가진 자금으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아 더 고충이 크죠. 필요보다는 ‘투자’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모두를 위한 50-60점 짜리 집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90-100점짜리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목적을 갖고 있어요. 젊은이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맹그로브는 ‘바다위의 숲’이라는 뜻이예요. 염분이 있는 곳에서 숲을 이룬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에는 거북이와 물고기가 살고, 줄기는 새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보금자리’ 같은 존재예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것 같아요. 


2020년 3월에 50억 펀딩을 받았고, 2021년 2월 150억을 추가 투자 유치했죠. ESG가 각광을 받으면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코리빙에 IT를 접목해 앱으로 공용 공간을 예약하고, AI를 활용해 성향상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같은층에 배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2022년에는 세번째 하우스가 신촌에 310명 규모로 열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2. 공간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규모로 보면 최대 411명이 살 수 있는 20층(311실)의 대형 공간이에요. 1호점이 24실의 7층 건물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규모가 커졌죠. 원래는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었는데, 올해 6월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대형 코리빙 공간을 구현했어요. 맹그로브는 론칭 초기부터 풍요로운 공용 공간을 구성해 코리빙의 장점을 극대화하려 했다고 하는데, 신설점이 이 지향점에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은 크게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개인 공간은 13~17층에 월 단위로 거주하는 1·2인용 개인실이 중심이고, 공용 공간은 1층 로비를 중심으로 지하 2층과 최상층인 20층에 라운지가, 3~17층 곳곳에 공용 주방과 세탁실이 자리 잡고 있어요.  


'노크노크' 전시의 일환으로 선보인 유튜버 예진문의 공간. 기존의 개인실을 예진문의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황지혜]


3. 코리빙 하우스에 관심이 간 이유는요.

코리빙·코워킹은 더는 낯선 개념은 아닐 거예요. 코리빙 하우스는 쉽게 말해 ‘함께 사는 방법을 제안하는 공간’이에요. 요즘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자금 규모가 작아 선택지가 많지 않아 고충이 더 크죠. 코리빙 하우스는 개인 공간은 철저하게 보장받으면서,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교류하고 나누는 새로운 주거 모델입니다. 공유 주거 컨셉트 공간은 하숙집에서 셰어하우스로, 이제는 코리빙으로 확장했어요. 실제로 코리빙 하우스는 젊은 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아 맹그로브만 해도 지난해 3월 50억 펀딩을 받았고 올해 초 추가로 150억을 투자 유치했어요.


4. 다른 코리빙 하우스 대비 이곳만이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공간 구성, 공용 공간의 기획, 전하고 싶은 가치까지 모든 점이 기존 코리빙 하우스와는 다른 결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기존의 부동산이 공급자 입장에서 건물의 수익성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면, 이곳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요.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과 더불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임팩트 부동산’을 지향하죠. 건물값이 올라서 얻는 이익이 아니라 ‘입주민의 성장’이 목표라고 외치는 공간이라니.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 스스로에 대한 탐구의 시간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등 젊은 층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행보가 흥미로워요. 특히 다른 코리빙 브랜드와 달리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만큼 가구나 공간의 배치, 공용 공간의 구성도 마음을 저격했어요. 헬스·요가 공간에 최대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시네마룸이나 1인 미디어용 촬영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룸까지 마련돼 있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파악한 제품과 공간 구성으로 가득해요.


8월 말까지는 10팀의 아티스트·브랜드와 함께 한 ‘노크노크’ 전시를 여는데, MZ세대에게 이들의 크리에이티브한 공간을 보여줘 거주 공간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어요.  

지하2층의 공용 공간. 멤버들이 자유롭게 와 일을 하거나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사진 맹그로브]


시네마룸. [사진 맹그로브]


장스터의 노크노크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 방. 서브컬쳐 매거진 ‘비슬라’의 수장인 만큼 '힙'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황지혜]

5. 네트워크를 만들어 줄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나요.

‘맹그로브 소셜 클럽’이라는 이름의 건강한 일상을 가꾸고 자기다운 성장을 돕는 웰니스 컨셉트의 커뮤니티를 운영해요. 명상·요가 프로그램부터 ‘매거진B’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재즈밴드 윤석철트리오의 하우스 콘서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MSCHF’의 업사이클링 워크숍 등 평소엔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일들을 함께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려요. 이 라인업만 보고도 여기에 입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부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영감과 자극을 ‘내가 사는 공간’에서, 그것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사회초년생이 주요 입주 타깃이라는 점에서 더 인상 깊었던 점이에요.  

1층 엘리베이터 옆 스크린에선 '맹그로브 소셜 클럽'의 프로그램을 소개해 거주자들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게 한다. [사진 황지혜]


6. 사회초년생에게 이곳이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내가 사회초년생일 때를 생각해보면 월 50만~60만원의 비용에도 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사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이곳은 밀레니얼 세대 1인 가구에 비슷한 비용으로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취향을 확장시켜 주고, 시야를 넓히기에 적합한 공간이에요. 사람과 사람은 서로의 조각이 되고, 서로에게 물들잖아요. 비슷한 취향과 가치를 추구하는 또래들이 모여 같이 영화를 보고, 북 토크를 듣고, 요가를 한다면 얼마나 단단한 어른이 되어갈지 부럽기까지 해요.


7. 공간이 가진 강점은요.

여러 강점이 있지만, 최근 보테가 베네타의 디지털 매거진에 작품을 올린 이광호 작가와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ARR·UOR이 함께 한 프로젝트 그룹 ‘KUA’가 이곳의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을 진행했다는 것을 꼽고 싶어요. KUA의 첫 주거 프로젝트인 만큼 19층 스테이 룸 하나는 아예 ‘KUA 에디션 룸’으로 꾸며 이들의 작업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에요.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만큼 피부에 닿는 가구는 맹그로브에서 중요한 포인트예요. 디자인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넉넉한 수납과 공간 활용성, 유지·관리까지 잘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가구의 라인과 컬러 톤은 미니멀하게 디자인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입주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유도해요. 개인적으로는 조명과 베드 사이드 선반 같은 디테일이 정말 좋았어요. 공간 디자인은 지점에 따라 ‘로컬 바이브’(지역 특색)를 반영해 변주할 예정이지만, 개인실은 통일된 톤으로 유지한다는 원칙도 가지고 있었어요.  

KUA 에디션룸의 모습. [사진 황지혜]
2인실의 모습. 미니멀한 가구와 2층 침대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사진 맹그로브]
거주자의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나무와 철제 선반을 활용해 미니멀하게 만든 가구들. [사진 맹그로브]


8. 공용 공간도 궁금한데, 눈에 띄는 곳이 있었나요.

멤버가 되면 우선 지하 2층의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어요. 취향으로 큐레이션 된, 영감이 가득한 라이브러리, 프라이빗 요가룸, 피트니스룸, 영화감상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그리고 20층에는 소녀방앗간과 캐주얼 한식 다이닝 ‘soil’의 건강한 음식과 함께 주류를 곁들일 수 있어요. 


취향 기반으로 큐레이션 된 공간들이 다 좋았는데, 그중에서도 ‘플렉스’와 ‘릴랙스’를 할 수 있는 피트니스룸과 요가룸은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고려한 공간 기획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MZ세대는 아무리 바쁜 일상에도 운동을 위한 시간을 꼭 사수하거든요. 멀리 갈 필요 없이 엘리베이터만 타면 바로 도착할 수 있으니 아무리 귀찮아도 더 자주 하게 될 것 같아요. 또 요리 스타일에 따른 세 가지 타입의 대형 주방과 넉넉한 용량의 세탁기, 건조기까지 있는데요. 혼자 살았다면 이 모든 것을 구비하고, 각각의 공간을 알아봐야 하는 수고스러움이나 지불해야 하는 비용 없이 이곳에선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거죠.  

피트니스룸의 모습. 사전 예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맹그로브]
지하2층에 있는 공용공간 중 센스 있는 큐레이션이 돋보인 라이브러리 공간. [사진 황지혜]


9. 들을수록 비용이 궁금해져요.

월 사용료 개념으로 1인실은 70만원대부터, 2인실은 40만원대(1인 기준)부터 시작해요. 계약 기간이 유연하지만 단기 계약일수록 월 비용은 올라가요. 보증금은 모두 300만원이고, 월 사용료에는 각종 공과금과 관리비·부가세가 포함돼 있어요. 오피스텔·원룸에서 살 때 별도로 내야 하는 관리비를 사용료에서 비용에서 뺀다면, 실제 월세는 1인실 기준으로 60만원대라고 할 수 있죠. 인근 원룸 월세가 40만~50만원대인 걸 생각하면 아주 비싼 편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보다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다양한 공용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말이죠. 같은 코리빙 브랜드와 비교하면 초기 공유 주거 문화를 만들었던 ‘커먼타운’의 월 이용료는 89만원에서 시작하고, 또 다른 코리빙 하우스 ‘셀립’은 8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가격대가 더 높은 편이에요.


10.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깊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의 가격에는 자신의 색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기획력까지 포함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MZ세대가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입주자도 대부분 20대로 처음 타깃했던 고객층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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