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운 삶은 결국 나 다운 하루들의 합이다.’
어느 순간 내 일상에는 사소해보이는 루틴들이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었다.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루틴과 리추얼은 나만의 중심을 잡아주는 도구가 되어준다.
아침에 일어나 '헤이 카카오 노래 틀어줘'로 좋아하는 플레이셋을 들으면서 창문을 활짝 연다. 식물들의 마른잎을 떼어주고 물을 준 뒤, 창문 앞으로 모아준다. 커피를 내리고, 간단한 아침을 만들어 먹는다. 영양제를 챙겨먹고, 샤워를 한 뒤에 이부자리와 화장대를 정리해준다. 저녁에는 반신욕을 하고, 책을 읽는다. 매달의 마지막 날에는 나의 한 달을 되돌아보고, 정리한다.
매일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지는 못하고, 날마다 추가되는 것도 빠지는 것도 있다.
그래도 이런 사소한 행동들을 할 때 3인칭 시점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나'를 지켜보며 흐믓한 기분이 든다. 작은 행동들이 나를 기분좋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루틴이 건강한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 추천해주고, 그 루틴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마이루틴. 마이루틴은 서비스 그 자체로도 좋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옥민송 대표님의 방향성이 더 좋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려면 일단 마음 에너지를 충족시키고, 루틴과 회고를 통해 나다운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다운 삶은 결국 나다운 하루들의 합이죠. 일상적인 하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루틴’과 그 루틴이 나의 하루의 도움이 되는지 돌아볼 수 있는 ‘회고’ 과정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습니다.”
-옥민송 대표님
나 다운 삶은 결국 나 다운 하루들의 합이다.
우리의 삶은 정말 이 하루에서 시작한다.
작은 성취가 만드는 나다운 삶, 마이루틴을 리뷰했다.
*중앙일보 민지크루 리뷰에서는 요약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 글은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3053
Q1 리뷰하려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마이루틴’은 나의 하루를 만드는 습관 만들기 앱이예요. 하루하루 내가 지키고 싶은 작은 습관들을 정해두고, 귀여운 이모지로 체크할 수 있는 ‘습관 형성 앱’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잔, 이불 정리하기, 오늘 나를 위한 행동하기. 이런 작고, 사소한 행동들을 적어두고, 체크하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주간, 월간 루틴 실천율을 신호등으로 표시해줘서 내가 요즘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어요. 나의 상태를 판단하고,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뿐 아니라 루티너들과 서로의 루틴을 응원하고, 다독여가며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답니다.
Q2 이 서비스에 꽂힌 이유는?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최근 루틴과 리추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구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의 일상을 단단하게 쌓아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 작은 성취들이 쌓였을 때 심리적인 만족감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힘들이 모여 몸과 마음의 잔근육이 되어준다고 믿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상의 리듬이 되어주는 루틴들이 곳곳에 자리잡은 편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정리하고, 유산균과 물 한 잔 마시기. 아무리 바빠도 식물의 상태를 챙기고, 물을 듬뿍 주기. 좋아하는 원두를 갈아서 천천히 커피 내려마시기. 반신욕을 하고 인센스스틱 피우기. 회고록 쓰기. 이런 것들을 ‘루틴’이라고 의식하지 못하고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정말 사소해보이는 것들이지만 작은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 뿌듯한 하루, 잘 살아온 1년이 되거든요. 근데 중요한게 이런 것들은 to do list에 적기가 굉장히 애매해요.
중요해보이는 수 많은 업무, 프로젝트 할 일 목록에 ‘이불정리’가 들어가면 굉장히 사소해보인달까. 근데 그걸 ‘적어보자’고, 그리고 ‘같이 체크하면서 나의 일상을 점검해보자’고 한게 바로 마이루틴이예요. 적으면서 알게되는 힘이 있거든요. “내가 이런 행동들을 하는 구나. 내가 이런 하루를 보내고 싶구나.” 를 적으면서, 매일 체크하면서, 한 번 더 보면서 알게 되는 거예요. 사소해보이는 것들을 중요하다고 알려준 서비스여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여서 참 좋아요.
Q3 마이루틴을 리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이루틴’을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내 일상에 루틴을 만듬으로써 정말 큰 활력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저는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정말 좋아해요.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치를 주는 서비스요. 마이루틴은 서비스로써 유저의 삶을 풍성하게,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앱 서비스지만 실제로 유저들과 계속 대화를 하면서 지치지 않게 하죠. 신호등 루틴 캘린더로 쉽고, 재밌게 나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게 하고, 내가 액션 하나를 할 때마다 계속 알림이 떠요. 루틴을 체크할 때마다 응원과 칭찬이 마구 날라오죠. “요즘 ‘일기쓰기’ 루틴 힘들어했는데, 오랜만에 해냈어요. 축하해요” “조금만 더 하면 2번째 뱃지를 드려요. “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계속 재잘재잘 옆에서 말해주는 이가 있는 느낌. 루틴을 습관화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그런것들이잖아요. 내가 안해도 아무도 모르고, 해도 아무도 몰라준다는 점. 근데 누군가 내 옆에서 계속 챙겨주는 거예요. 다정하고 따뜻하게.
마이루틴을 몰라서 루틴을 수행하는데 어려운 사람은 있을지언정, 마이루틴을 알게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재밌게 루틴을 통해 단단한 일상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리뷰하게 되었어요.
Q4 비슷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가격인지, 편이성인지, 선택 옵션, 공급물의 품질인지 ? 등등 )
이런 습관 형성 서비스에서 가장 큰 심리적 허들은 “어떤 루틴을 넣어야 하지” 라는 질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시작할 때의 막막함이 가장 큰 허들이고, 그걸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루틴 추가’ 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평소에 이런 고민을 해본적 없는 사람이라면, 도통 어떤 루틴을 넣어야 하는지 부터 막막할 수 있거든요. 물론 “이제부터 루틴있는 삶을 살아보겠어!”하는 의지를 가지고 앱을 찾아준 유저도 있겠지만, “다들 좋다니까 해보고 싶긴 한데..어떻게 해야하는건데..?” 하는 유저도 많을거란 말이죠. 그럼 그냥 포기해버려요. 에이 모르겠다.
그래서 ‘어떤 루틴을 하면 좋을지, 너에게 어떤 루틴이 잘 맞을지’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온보딩과 이용 과정에서의 철저한 시나리오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저에게 다 알아서 해봐!라고 풀어놓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가이드가 되는 콘텐츠가 필요해요.
마이루틴에서는 1)온보딩의 과정과 2)추천 콘텐츠 3)유저들간의 소통 으로 풀어냈어요.
우선 앱을 처음 설치하고, 온보딩하는 과정에서 큰 고민 없이 많은 유저가 선택하는 루틴 리스트를 추천해주면서 나의 ‘루틴 리스트’를 채울 수 있게 도와줘요. 핵심 기능을 회원가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냈죠. 사실 회원가입 과정이 길어지고, 요구하는 정보가 많아지면 가입 과정에서의 이탈율이 정말 높아져요. 근데 ‘힉스의 법칙’을 잘 녹여내서 한 화면에 한 질문만, 그리고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소통하듯이 정보를 채우다보니 어느새 온보딩이 끝나면 ‘나만의 루틴 리스트’가 생성되어 있어요.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루틴 리스트를 채운 뒤에 ‘개수 가 적절한지’ 진단을 해준다는 점이예요. 처음엔 모두 의욕이 넘쳐 감당하지 못하는 갯수를 넣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오히려 너무 많은 루틴을 넣으면 부담감에 빨간불만 계속 키다가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래서 ‘프로그레시브바’로 가장 달성률이 높은 루틴의 갯수를 통계 형태로 보여줘요. 너무 많이 넣었거나, 너무 적게 넣었다면 최적의 개수로 조정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는거죠. 이건 데이터 분석과 유저 인터뷰가 기반이 된 기능이 아닐까 싶어요. 몇 개의 루틴일 때 가장 달성률이 높았는지 ‘최적의 숫자’를 분석하고, 유저 인터뷰를 통해 이탈의 요인을 파악해서 온보딩 과정에서 이 기능을 녹여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말 감탄했던 포인트예요. 작심삼일을 이겨낼 수 있는 기준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해주는거죠. 단순히 감정적으로 공감해주는 ux writing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루틴 달성률’을 높이는 포인트들이 인상깊어요.
또한, 이 추천 콘텐츠를 온보딩이 끝난 뒤에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메뉴로 구성했어요. 루틴추천이라는 탭을 구성해 ‘건강, 셀프케어, 생활, 생산성’ 등의 주제에 맞게,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시간에 맞게 추천 루틴을 세트로 구성해뒀어요. 테마별 루틴 뿐 아니라 콘텐츠와 함께 루틴 세트를 제안하기도 해요. 요즘은 미라클 모닝을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미라클 모닝’에 대한 소개와 함께 루틴 세트를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루틴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구경하고, 퍼올 수 있어요. 조금 귀찮아질 때는 다른 사람들의 루틴 스케줄이 촘촘하게 가득차있는걸 보면 다시 열정이 올라와요. 오, 이 루틴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면 ‘루틴 퍼가기’로 나의 루틴표에 가져올 수 있어요.
이 세가지 지점이 해보고는 싶지만, 뭘해야 할 지 모르는 유저의 페인포인트를 명확히 짚어내었고, 잘 풀어낸 지점이라고 느꼈어요.
Q5 사용 후 만족도는? 얼마나 만족하나요? 10점 만점 기준으로 이야기해주시고, 이유를 길게 적어주세요.
10점 만점에 9.5점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늘 감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마지막 0.5점은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예요. 푸쉬알림이 오기 전에는 자꾸 깜빡하게 되어서 알림 없이도 자주 들어갈 수 있을 때 스스로에게 채워주고 싶어요.
좋았던 포인트 중 하나는 잘 깜빡이는 저를 잘 챙겨주는 푸쉬알림이예요. 푸쉬알림이 정말 양날의 검이잖아요. 잊지 않고 앱에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이면서, 미묘한 선을 넘어 자칫 귀찮게 하면 앱을 삭제하고 영영 이탈하게 만들기도 하죠. 마이루틴에서 푸쉬알림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유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루틴은 오전, 업무시간 중, 점심, 퇴근, 자기 전 이런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정되어있고, 그 때 그 때 들어와서 체크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게 중요하거든요. 마이루틴은 선을 잘 타기 위해서 유저에게 많은 선택권을 줬어요. 기본 알림은 아침, 저녁, 주간 루틴 회고 알림으로 나뉘어져 있고, 뱃지/수행 관련해서는 뱃지 획득 임박 알림과 루틴 tip 알림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디테일하게 내가 설정한 루틴마다 알림을 끄고, 킬 수 있구요. 가장 귀여운 포인트는 ‘주말 알림 쉬기’예요. 마이루틴은 언제나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쉬는 것’도 잘 도와줘요. 내가 설정한 만큼만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담스러울 일이 없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오지 않으니까 귀찮아하기보다 센스있는 ai 비서처럼 느껴져요.
마이루틴은 습관형성을 위한 앱인 만큼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게이미피케이션 장치들이 정말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 건 뱃지와 신호등 캘린더.
내가 설정한 루틴의 0~19%를 완료하면 빨간불, 20~59%를 달성하면 노란불, 60~100%를 달성하면 초록불을 달성할 수 있어요. 루틴 초록불을 연속 몇 일 달성하냐에 따라 lv.1부터 lv.6 왕관까지 올라갈 수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초록불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부담없는 루틴 세팅이 중요한 포인트예요. 레벨 구조에서 디테일한 포인트는 레벨 업그레이드 기준 뿐만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되는 기준까지 있어요. 루틴 초록불 3일 연속 실패면 바로 다운그레이드예요. 아무리 지금까지 잘했더라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상위 유저 뱃지를 받을 수 없는거죠. 실제로 이 뱃지 다운그레이드를 당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하는 유저도 많아요. 잠시 일상이 바빠서 레벨이 내려갔더라도 다시 올라올 수 있으니 좌절하지는 않아도 괜찮아요.
월간 신호등 캘린더에는 이번달 초록불 달성률과 루틴별 통계를 알려줘요. 주기적으로 내가 어느정도 달성했는지 체크하면서 나의 현재 상태를 진단할 수 있죠. 빨간불이 많았다면 요즘의 내가 힘들었구나 다독이면서, 초록불이 많았다면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 칭찬하면서요.
내가 설정한 루틴에 이모지로 달성여부를 체크하면 초록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 ‘쉼’과 ‘달성’이라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내가 오늘 피곤해서 이 루틴을 하지 못했더라도 ‘쉼’이라고 표시하면 ‘초록불’을 받을 수 있어요. ‘쉼’이라는 선택지를 준 것도 다정하지만, ‘쉼’을 선택했을 때의 알림도 참 따뜻해요. 루틴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꾸짖지 않고, “쉼은 롱런의 비결, 쉴 때는 확실하게”라는 알림으로 든든하게 응원해줘요.
그리고 마이루틴의 특징 중 하나는 ‘함께 루틴을 습관화’하는 소셜 서비스라는 점이예요. 루틴은 보통 스스로와의 약속, 혼자만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마이루틴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얼마나 달성했고, 어느 뱃지를 받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요. 개인적인 영역은 ‘비밀루틴’으로 설정해서 혼자볼 수 도 있구요. 서로의 루틴을 보면서 이모지 리액션을 보내줄 수도 있어요. 응원해요, 반가워요, 돌아와요. 등등 모르는 사람끼리도 연대를 나눌 수 있는거죠. 나 혼자 사용하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모두 오픈하고, 소셜 형태로 선택한 점이 흥미롭고, 동기부여에 큰 힘이 되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Q6 이 서비스, 최고의 장점을 3가지 정도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
유저와 소통하는 ux writing , 게이미피케이션이 가미된 캘린더와 뱃지, 쉬어가기
Q7 위 질문(Q6)에 이야기한 장점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한가지를 꼽는다면? 이유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마이루틴은 유저와 지치지 않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요. 유저의 액션별로 적절한 ‘답장’을 해주는 건 사실 정말 촘촘하게 설계된 시나리오가 기반이 되어야 해요. 유저의 모든 액션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타이밍에 맞게 미리 설정된 알림을 띄워주는데 사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답장처럼 나타나는 알림들이 유저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와닿아요.
루틴 달성과 쉼을 체크하는 타이밍, 루틴 달성 개수가 n% 이상 되었을 때의 타이밍, 월별 초록불 연속 달성 개수가 n개일 때의 타이밍에 주로 알림이 뜨는데, 생각해보면 이런 액션들은 유저의 지속적인 이용이나 리텐션에 큰 영향을 주는 액션들이예요. 그런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잘 이끌어가는게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큰 힘이 되죠.
또한, ‘데이터’ 기반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알림들도 흥미로워요. “하나만 더하면 초록불, 지금까지 176명의 루티너가 초록불을 달성했어요.” “한 주 4회 초록불 달성하면 한 달 뒤 루틴 성공 확률이 5.5배 높아요.”
초록불 달성 루티너의 수, 주 4회 초록불 달성 시 루틴 성공확률이 몇 배 더 높은지에 대해 유저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행동을 유도하여 모든 유저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거죠. 페이스북에서 10일 이내 7명의 친구를 만들면 그 이후 꾸준히 활동할 확률이 높다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유저의 충성도나 참여율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포인트를 분석해내면, 전반적인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거죠.
실제로 상위 유저들의 프로필을 보면 루틴 시작한지 368일, 298일 정도의 기간을 볼 수 있는데요. 1년 넘는 기간 동안 매일같이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행동에 대한 알림뿐 아니라 서비스 내의 기능과 문장도 모두 유저 친화적인 ux writing을 사용했어요. 루틴 추가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타인의 루틴 추가는 ‘내 루틴으로 퍼가봐요’. 언제 할래요? 잠시 쉬어갈래요? 언제 루틴을 수행할 지 골라봐요. 내게 맞게 바꿔봐요. 당연하게 사용하는 ‘등록, 수정, 중지’ 라는 단어 대신 우리 서비스의 톤앤매너와 타겟 유저층에게 잘 맞는 문장과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대화하는 느낌이 들게 해요. 이렇게 ux writing을 바꿈으로써 등록율이나 실행률, 버튼 클릭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low hanging fruit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낮게 매달려 있어서 쉽게 딸 수 있는, 즉 적은 리소스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죠.
8 이 서비스를 만든 메이커 혹은 크리에이터를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마이루틴은 ‘유저의 진짜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서비스라고 느껴요. 업데이트 되는 내용들을 보면 유저들의 페인포인트를 정말 깊게 고민해서, 해결해주려고 하는구나가 느껴져요. 루틴을 습관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허들이 뭘까? 라고 했을 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 3가지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1)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면 잊어버린다. 2)하루, 이틀 안하다보면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3)내가 안해도 아무도 모르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마음이 생긴다.
마이루틴은 딱 이 심리를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유저와 상관없는 100가지 기능이 아니라, 정말 이 서비스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지, 이 서비스가 유저의 삶을 도와주기 위해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고민해서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거죠. 그래서 정말 꾸준하게 업데이트 되어요. 오늘은 ‘내 루틴 이미지로 저장’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어요. ‘비공개 루틴’을 포함할지 말지 선택권을 준 것 까지 포인트. 이미지로 저장하거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를 할 수 있어요.
나의 루틴 리스트를 캡처하면 한 줄에 모두 확인하기 어렵거나, 깔끔하게 캡처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디테일하게 이런 불편함까지 해결해주었어요. 달성률이 높은 나의 루틴들을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더 뿌듯하고, 자연스럽게 마이루틴 서비스도 홍보되죠. 마이루틴에 만족한 유저들이 직접 나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도 함께 홍보되는 자연스러운 타겟매체화의 과정인 것 같아요. 런데이나 NRC에서 달리기를 인증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선인 것 같아요. 나 이번주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 라고 알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계속 불편한 점은 없는지, 만족도는 어떤지 말을 걸어요. 오늘은 속도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구요. 앱 서비스에서 은근히 제일 높은 불편함은 앱 속도 이슈예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도 로딩 속도가 느리거나, 잘 튕긴다면 불만족이 급상승해요. 그만큼 앱의 안정성과 속도이슈는 중요한데요. 어떤 활동에서 속도 이슈를 느꼈는지, 만족도에 얼만큼 영향을 주는지 묻는 점이 좋았어요. 불편해도 말할 곳이 없고, 고객센터에 전화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을 때 먼저 물어봐주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죠. 마이루틴은 정말 유저 중심을 만들어진 앱이예요.
Q9 마이루틴은 얼마에 이용할 수 있나요.
마이루틴은 free, basic, premium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누구나 3주 동안 무료로 프리미엄 멤버십을 체험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free 멤버십으로 이어져요. 베이직은 월간 3.99달러, 연간 47.88달러예요. 프리미엄은 월 4.99달러, 연간 59.88달러.
멤버십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한도가 달라져요. 프리미엄은 당연히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구요. 베이직은 긴메모나 비밀루틴을 할 수 없고, 예약루틴, 루틴별 알림 등의 개수가 한정되어요. 가볍게 기본적인 습관 형성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free 멤버십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지만, 루틴의 개수를 무제한으로 만들고, 디테일하게 알림설정을 하고 싶다면 프리미엄을 하는 걸 추천해요. 월 2.75달러면 커피 한 잔도 안되는 값이니까요.
제 주변에 마이루틴을 정말 열심히 쓰는 지인은 프리미엄 멤버십의 가격도 모른채로 “얼마가 되었든 그 이상의 값어치는 하고 있을거야. 그만큼 가성비가 좋고, 만족도가 높거든” 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한 문장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Q10 만약 당신이 이 서비스를 만든다면,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벅스에서는 ‘재생목록 청소하기’라는 기능이 있어요. 자주 스킵한 곡, 특정 기간동안 듣지 않았던 곡을 재생목록에서 지워주는 기능인데요. 정말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게 언제나 더 중요하잖아요. 잘 사용하는 리스트에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 한 두개가 껴있으면 그 리스트에 안들어가게 되는 마음 알죠. 그런 것 처럼 일정기간 이상 ‘달성’ 체크가 되지 않은 루틴은 정리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달성률이 높은 루틴이나 가장 달성률이 낮지만 오랫동안 달성한 유저, 가장 많은 유저가 설정한 루틴. 이런 것들을 월간/연간 단위의 통계 형태의 ‘루틴북’으로 만들면 너무 흥미로울 것 같아요. 요즘의 우리는 어떤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루틴으로 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는지. 이게 취향, 직업, 연령, 성별까지 쪼개서 분석되면 더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 같은데요? 루틴북 만들어주세요!
또, 동일한 루틴을 설정한 유저들끼리 오늘 하루 루틴 체크했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가벼운 연대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커뮤니티를 테스트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무언가를 하진 않지만, 나와 비슷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응원하고, 격려하는거죠.
Q12 내가 이 서비스를 써봤을 때 더 잘 쓸 수 있는 나만의 방법 혹은 노하우가 있나요?
적정량의 루틴을 설정하는 것. 그리고 쉬운 것부터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잘하려는 욕심에 어렵고, 많은 루틴을 설정해두면 결국 기진맥진하고, 포기해버릴 수 있어요. 저는 평소에 제가 의식하지 않고도 하던 루틴들을 우선 설정해두고,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어요. 유산균 챙겨먹기나 10분 산책하기, 회고록 쓰고, 스트레칭하기. 이런 것들은 평소에도 습관처럼 하던 것들인데 달성을 체크하면서 오늘의 할 일 하나를 한 것만큼의 칭찬을 스스로에게 해주는거죠. 그리고 루틴을 달성했을 때 스스로를 충분히 예뻐해주기. 이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별 것 아닌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런 작은 행동들이 나를 바꾼다고 생각하면 어느것도 작은 것 하나가 없어요. 그런 감정들을 잔뜩 느끼면서 이용해보길 추천해요.
Q13 이 서비스를 선택할 때 당신은 어떤 점이 가치있다고 생각했나요? 구매 혹은 이용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는?
‘루틴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게’ 아니라 그 행동을 통해 유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성이 좋아요. 모두가 ‘자신다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하는 서비스의 가치관이 가장 좋습니다.
Q14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어떤 점에서 지향점이 같다고 생각하나요.
오늘의 작은 행동이 나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 점.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루틴’이 내 삶의 중심을 지켜준다고 믿는 점. 작은 성취가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믿는 점. 이런 것들이 저와 같은 지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침에 수 십개의 알림을 끄고, 정신없이 뛰쳐나가, 빈 속에 커피를 연거푸 마시고, 스트레칭 한 번 하지 않고, 목을 쭉 빼고 모니터만 들여다보다가 느즈막히 퇴근해서 보상심리로 야식을 먹고, 핸드폰을 보다가 늦게 잠드는 일. 이런 하루하루가 반복되면 “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거지? 나를 위한 시간은 왜 없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에요. 마이루틴을 쓴다는 건 내 하루를 내가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다짐, 내 삶의 핸들을 내가 쥐고 이끌어가겠다는 다짐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바쁜 외부 일에 휩쓸려 가지 않고, 내가 사소하게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의식하면서 살아가겠다는 거죠.
Q15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내 생각이나 활동 등 바뀐 것이 있다면?
일상 속에서 ‘루틴을 실천해야지’라고 의식한다는 점. 평소라면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했을 행동도 한 번 더 의식하고 행동하게 되고, 하지 않았을 행동들도 하게 만드는 것. 마이루틴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Q16 이 서비스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를 위한 시간’이 하나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다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의식적으로라도 나를 위한 행동들을 하다보면 그 하루에 대한 만족감이 달라지고, 한 달, 1년에 대한 기억이 달라지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마이루틴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하루하루 사소한 행동들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꼭 지켰으면 좋겠어요.
Q17 추가로 제품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이나 소개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 주세요.
이 서비스가 좋은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마이루틴을 만든 옥민송 대표님의 가치관이에요. 스스로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고,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나다운 삶을 찾고 지속하게 하자’는 비전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계신데요. 인터뷰에서 하셨던 아래의 말이 인상깊어서 함께 소개해요.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려면 일단 마음 에너지를 충족시키고, 루틴과 회고를 통해 나다운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다운 삶은 결국 나다운 하루들의 합이죠. 일상적인 하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루틴’과 그 루틴이 나의 하루의 도움이 되는지 돌아볼 수 있는 ‘회고’ 과정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