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제철 굴을 먹을 수 있는 건
민지크루의 4번째 글은 '오늘회'에 대해서 적었다.
민지크루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일은 늘 고민스럽다. 세상엔 좋은 서비스가 너무 많고,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도 정말 많다. 그 중에 선정하게 되는 서비스는 정말 이건 꼭 알아줬으면 하는 것들이다.
나는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해산물도 마찬가지다. 회도, 굴도, 대게도 정말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은 동해바다 수산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서울에선 가락시장, 인천에서는 연안부두를 가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졌던 나의 생각을 바꿔주고, 삶의 질을 높여준 서비스가 오늘회였다. 지친 날, 회사에서 제철 해산물을 주문하면 퇴근길 제철 해산물로 근사한 혼회도 할 수 있고, 오늘 고생한 나를 위한 소중한 한 상을 차릴 수 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강릉에 갔던 여름이 생각난다.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었고, 주말엔 꼭 글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금요일 일찍 퇴근하고 강릉의 weekenders로 달려갔다. 하이볼에 카레를 먹으며 '오늘회' 원고를 모두 마무리지었고, 다음날 친구가 강릉으로 찾아왔다.
같이 바다수영을 하고, 저녁으로는 강릉시장에 회를 먹으러 갔다. 포장해가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였고,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였기 때문에 먹고가기로 했다. 회에 청하 한 병까지 기분좋게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우리가 본 가격표와 다른 금액이 결제되어 있었다. 매장에서 먹고 가는 가격은 다르다는 것.
나에게 수산시장은 늘 어렵다. 왠지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더 흥정을 잘해야할 것 같고, 결제할 때는 얼마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물론 놀러가서 먹는 음식은 조금 더 웃돈을 주고 먹어도 기분좋고, 재밌지만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오늘회라는 서비스가 나에겐 참 반가웠다.
제철 해산물을 흥정할 필요없이, 적절한 양과 조합을 제안받으면서, 집에서 편하고 예쁘게 차려먹을 수 있는 서비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늘회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더군다나 '위키드와이프'와의 페어링을 제안했는데, 이 기사를 통해서 위키드와이프의 초대를 받았다. 페어링을 선물해주고 싶다며! 민지리뷰는 항상 즐거운 인연을 가져다준다.
-
지금 이 순간 제주산 딱새우 회가 먹고 싶다면? 가장 훌륭한 방법은 직접 제주 바다에 가서 갓 잡아 올린 것을 먹는 것. 그게 아니라면, 나는 ‘오늘회’에 주문을 넣는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퇴근길 싱싱한 딱새우 회를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신박함 그 자체다. 강점은 원하는 회를 조금씩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상품 구성과 놀라운 배송 시스템. 오늘회는 특히 당신이 1인 가구라면, 여러가지 해산물을 놓고 늘 고민에 빠지는 선택장애자라면 더욱 좋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Q1. 리뷰하려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내 손 안의 수산마켓 <오늘회>는 당일배송이 가능한 수산물 배송 서비스예요.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3시에 도착하는 ‘낮배송’이 있고, 3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7시에 받아보는 ‘저녁배송’을 통해 신선한 해산물을 받아볼 수 있어요. 월간 160만명이 방문하는 오늘회는 1년 동안 1인기업이었는데요. 4년이 되어가는 지금은 누적투자만 170억을 받았고, 2021년에는 하루에 최대 1억원씩 회가 팔리고 있어요.
Q2 이 서비스에 꽂힌 이유는?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회와 해산물을 정말 좋아해요. 신선식품은 매장에 가서 먹어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배달을 잘 안시켜먹었던 것 같아요. 그러는 와중에 오늘회의 카피에 꽂혔어요. ‘당일로 받아보는 제주의 딱새우’ 라는 광고였는데요. 지금 시키면 저녁에 집에가서 제주의 딱새우를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당일배송의 매력에 빠졌고, 특히 집들이나 홈파티를 할 때 유용한 서비스라고 느꼈어요. 주말 아침 tv를 보다가 가리비 구이가 먹고싶어졌으면, 바로 그날 저녁에 신선한 가리비 구이를 해먹을 수 있는거예요.
Q3 세상에 엄청나게 많은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왜 유독 이 서비스를 리뷰하려고 하나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믿을 수 있고, 편하다는 점이예요. 당일 3시 이전에만 시켜도 저녁에는 받아볼 수 있다는 배송시스템과 센스있는 큐레이션이 특별해요. 서비스 최상단 gnb 에서는 지금 시키면 언제 받아볼 수 있는지 ‘배송일시’를 알려주고, 배송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그 시간에 배송 가능한 상품들을 추천해줘요. 직관적이죠. 무엇보다 오늘회는 소비자가 고민하게 두지 않아요. 메인에서 회, 해산물과 같은 상품 카테고리로 구분하지 않고, ‘후기많은 상품’ ‘꿀조합’ ‘품절대란’ 같은 추천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보여줘요. 혼자일 때도, 여럿일 때도 고민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해산물 상차림을 받아볼 수 있는거죠.
Q4 비슷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해산물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신선하지 않다면 믿고 구매할 수 없죠. 신선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배송 속도라고 생각해요. 물류센터에 한참을 머물다가 도착하는 상품이 신선할 확률은 적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당일로 제철 해산물, 산지 직송 해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회의 신선도는 믿을만해요.
Q5 사용 후 만족도는? 얼마나 만족하나요? 10점 만점 기준으로 이야기해주시고, 이유를 길게 적어주세요.
만족도는 8점이예요.
우선 가장 좋은 점은 홈파티나 집들이 등 모임일정을 앞두고, ‘이 때까지 배송이 안오면 어쩌나’하는 고민없이 도착시간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워낙 추천을 다양하게 해주니까 해산물은 ‘광어회’와 ‘새우’ 밖에 떠올릴 줄 몰랐던 제가 감태나 달마새우회, 한치회나 가리비를 시켜먹을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해산물의 세계를 보여준거죠.
‘신선/냉장/냉동’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니까 선택에 도움이 되고, ‘꿀조합’ 카테고리를 통해 새로운 조합으로 해산물을 시도할 수 있도록 추천해줘요. ‘스태민어 한상’ 으로 민어 솥밥과 민어 모둠회를 제안하거나, ‘시원달달 우니소바’로 성게알, 소바, 간장 연어알을 제안해서 한 번에 주문해서 새로운 요리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해주죠. 이런 제안이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광어회만 팔았다면 다른 배송 서비스와 차별점이 없었고, 금방 질리거나 잊혀졌을텐데 끊임없이 새로운 조합의 해산물을 제안하니까 요리의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유저가 우리 업을 경험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계속 끊임없이 침투하는 느낌이 들어요. 실제로 오늘회의 김재현 대표님은 직접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상품팀에 제안한다고 해요.
2점을 깎은 이유는 아직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경기/인천 중 일부지역은 배송이 불가능해요. 그렇지만 디테일하게 7,8월에는 어느지역까지 확대하는지 주차별로 ‘리’ 단위까지 공유해줘요. 7월 5주차는 오포읍 고산리까지 확디하며, 타사는 당일배송 불가지역이라는 점까지요. 이렇게 공유를 디테일하게 해주니까 아직 우리 지역에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이렇게 노력하는데’ 라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같아요.
Q6 이 서비스, 최고의 장점을 3가지 정도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
센스있는 큐레이션, 많은 후기 콘텐츠, 자체 배송
Q7 위 질문(Q6)에 이야기한 장점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한가지를 꼽는다면? 이유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이 중의 베스트는 큐레이션이죠. 정말 좋았던 추천방식은 ‘인원수’와 ‘가격대’에 따라 추천하는 기능이예요.
‘인원수 추천’에서는 ‘함께 먹는 사람이 몇 명? 이정도 양이 딱 알맞아요!’ 라는 메뉴로 추천해주고, ‘가격대 추천’에서는 ‘나의 오늘 지갑 사정은 어떠한가? 가격대에 맞춰 추천해드릴게요!’라는 메뉴로 1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추천해줘요. 인원수 추천에서는 ‘홍게라면 혼술각, 우리가족 한상’ 등 추천 메뉴 ux writing 도 아주 맛집이예요. 여기서의 킬링 포인트는 1인당 얼마인지 계산해서 보여준다는 점이예요. 여러명이서 주문하는 경우, 1인당 얼마정도의 가격대인지 한 번 더 고려하게 되는 유저의 마음을 정확하게 저격한거죠. 가격대 추천에서는 단일 가격이 아닌 메뉴 조합으로 해당 가격대를 추천해주고, ‘한번에 담기’ 기능이 있어요. 조금이라도 번거로울만한 유저의 액션을 간소하게 만들어주고, 주문에 대한 허들인 ‘장바구니 담기’를 쉽게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8 이 서비스를 만든 메이커 혹은 크리에이터를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유저의 voc를 정말 잘 반영한다는 점이에요. ‘후기로 검증된 꿀조합’은 유저의 감성후기 사진을 잘 이용할 뿐 아니라, 유저의 리뷰 콘텐츠에서 공감할만한 키워드를 찾아내고 있어요. #발코니홈캠핑 #바쁜주중의저녁 #동해푸드트립 #싱싱하고두툼회 등등. 김재현 대표님이 타겟유저가 모여있는 인스타그램을 정말 많이 본다고 해요. 유저들이 어떤 리뷰사진을 찍고 싶어하는지, 어떤 사진에 움직이는지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유저에 대한 관심이예요. 후기가 중요한 만큼 ‘후기작성’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죠. 오늘회 홈페이지에 꿀조합리뷰를 쓰면 1500포인트를, 인스타그램에 구매후기를 남기면 또 1500포인트를 지급해줘요.
또 하나는 자체적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예요. 자체배송이다보니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을 분단위로 알 수 있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 배송출발, 배달중, 곧도착 단계까지 디테일하게 프로그레스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런 배송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물류도 아니고, 신선식품 배송도 아닌 ‘일반인 배송’을 이용한 방식때문이예요. 주문이 들어오면 제휴를 맺은 수산업체에 알리고, 곧바로 오늘회의 물류센터(경기도 광명, 서울 성수)로 식품이 입고되어요. 검수 이후 포장이 완료되고, 고용된 일반인 배송기사들이 자차를 이용해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은채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트렁크에 싣고 바로 출발하는거죠. 이 과정이 1분도 안걸린다고 해요. 이게 오늘회의 가장 큰 장점이예요.
Q9 만약 당신이 이 서비스를 만든다면,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주류를 함께 페어링하고 싶어요. 해산물에는 술이 빠질 수 없잖아요? 회에 청하를 먹는 걸 좋아하지만 ,또 다양한 제출 해산물에는 화이트와인도 잘 어울려요. 꿀조합으로 다양한 조합을 추천하듯이 ‘오늘회 페어링’으로 와인이나 지역소주, 맥주, 위스키 등 주류를 추천해주면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될 뿐 아니라 유저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위키드와이프’같은 센스있는 와인 브랜드와 콜라보 형태로 테스트해봐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제안해볼까요?
Q10 내가 이 서비스를 써봤을 때 더 잘 쓸 수 있는 나만의 방법 혹은 노하우가 있나요?
오늘따라 지친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 때, 코로나로 모인지 오래된 친구들과 줌으로 온라인 모임을 하고 싶을 때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봐요.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들을 골라 선물하기를 보내면 선택한 배송일자와 시간에 정확하게 나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낼 수 있어요. 받는 사람의 이름과 핸드폰번호만 입력하면 끝! 요즘같은 시기에 정말 센스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Q11 이 서비스를 선택할 때 당신은 어떤 점이 가치있다고 생각했나요? 구매 혹은 이용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는?
제철 식재료요. 제철에만 나는 것들을 잘 챙겨먹었을 때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오늘회는 ‘제철회’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뿐 아니라 그 시기에만 나는 것들은 ‘5-8월 한정’ ‘6-9월 한정’과 같이 별도로 태그를 달아줘요. 이 시기에는 이런 해산물이 나온다고 ‘정보’도 함께 주는 셈이죠. 이런 포인트들이 좋아요. 단순히 제가 평소에 먹던 것만, 시키던 대로 냅두는게 아니라 ‘유용한 정보’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요.
Q12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내 생각이나 활동 등 바뀐 것이 있다면?
배달음식의 다양화가 아닐까요. 배달음식이라고 하면 치킨, 피자, 족발만 떠올리던 때는 지났어요. 이제 제철 채소뿐만 아니라 산지직송으로 싱싱한 해산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이런 서비스들을 통해서 내 몸에 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줄 수 이있게 된 것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아닐까요. 그리고 새로운 식재료들로 색다른 요리들을 도전해본다는 점. 새로운 재미예요.
Q13 이 서비스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집에 돌아온 나에게 ‘기분좋은 저녁’을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 3시까지만 시키면 저녁에 맛볼 수 있으니 오늘은 혼자서도 근사한 저녁을 챙겨먹으라고 제안하고 싶어요. 인스턴트말고, 예쁜 접시에 모둠회나 시원한 물회를 옮겨 담고, 맥주 한 잔 크-아. 오늘도 고생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면서 기분좋은 저녁을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