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감사일기

4월 7일 - 13일

by Young

4월 7일(월)

1. 내가 아들에게 내는 ‘화’의 정체에 대해 돌아볼 수 있음에 감사.

2. 아들의 선생님들이 아들의 책가방이 바뀐 것을 알아봐 주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에 감사.

3. 거북이가 지나다니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고, 그 거북이를 놔주자는 아빠의 말에 바로 공감하고 그렇게 해주는 마음씨 따뜻한 아들이 있음에 감사.


4월 8일 (화)

1. 목이 아플락 말락 하는데 간밤에 푹 자고 붓지 않음에 감사.

2. 센트럴 나가는 길에 2층 버스의 풍경과 따뜻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3. 다른 사람이 말해도 내가 그 말로 인하여 감정이 상하지 않고 내 스스로가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깨달음 그리고 실천의 의지가 내 안에 생겨남에 감사.


4월 10일 (목) - 9일에 못 쓴 것 두배로

1.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이 거로를 부정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 주장을 하는 서로 들어보고 양보하고 협동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의 의미에 대해 아이에게 잘 설명한 아침이 된 것 같아 기쁘다.

2. 내가 그렇게 짜증에 짜증을 내는데도 아들은 금방 잊고 즐거운 자신의 놀이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

3. 새벽 6시부터 일어나 흥분을 하더니 덕분에 오후 비행에서는 꿀잠을 자서 나를 독서에 푹 빠질 수 있게 해 준 아들에 감사.

4. 친절한 택시 기사님을 만났고, 그 기사님께서 해준 칭찬으로 나도 아들도 행복해질 수 있었음에 정말 무한 감사.

5.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았지만 약속 일정이 적당히 잘 조율됨에 감사.

6. 뒤에 비행을 힘들어하는 어린아이가 앉아서 아들 좌석을 발로 차고 울고 보채고 했는데도 아들은 불평 없이 (혹은 못 느꼈는지도 모르지만) 잘 와서 감사.



한국에 있는 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잊었다…!


감사한 일이 정말 많고

한국에 지내는 동안 내내 부대끼는 가족들이 애 많이 써 주셨고,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척이나 친구나 지인들 모두 정말 친절하게 반갑게 잘 대해 주시고,

눈 돌리는 곳마다 봄 풍경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먹는 음식마다 어쩜 이리 맛있는지..

간만에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됐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힘들 만큼 알차게 행복한 한국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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