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 감사일기

9월 29일 - 10월 5일

by Young

9월 29일

1. 공항에 시간 딱딱 맞게 잘 들어옴에 감사. (저가항공도 아닌데 직원 데스크가 없는 루프트한자에 놀랐으나, 어린이를 배려해 주어 패스트 트랙으로 슝슝 갈 수 있었던 영국의 문화에 감사)

2. 아들과 남편은 라운지에 잘 들어가고 나는 나 나름대로의 자유 쇼핑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만족스러운 대기 시간을 가졌음에 감사.

3. 아들이 비행시간 동안 잘 자주어 직항도 아닌 긴 비행이 너무나 짧게 느껴짐에 감사.


9월 30일

1. 공항에 내려서 먹은 정말 맛있는 커피! 영국에서 내내 커피를 정말 맛없게 먹어서 그런지(오로지 탈리스커 양조장 앞에서 먹은 그 커피 말고는) 공항에서 그냥 기본만 되어도 맛있게 느껴졌을 텐데 엔제리너스가 이렇게나 커피를 맛있게 하는 집이었다고? 싶게 아이스라테가 예술이었다.

2. 공항 택시 기사님과 대화를 하며 집에 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다 먹고 살길이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3. 저녁을 먹으러 동네 생선구이집에 갔는데 해외에서 한식당 찾아다니다가 먹는 맛의 차원을 넘어서는 정말 맛있는 한국 집밥을 맛본 기분이었다.


10월 1일

1. 아침 조깅 성공 - 북극항로, 부산의 향방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와 함께한 조깅

2.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 것을 이제는 당연스레 여기는 아들에 감사하고 또 그렇게 되게끔 나의 건전한 루틴을 내가 만들었음에 나도 칭찬하고픈 마음이다.

3. 복어, 방어 등 싱싱한 활어회를 실컷 먹었다. 남편이 뼈째회가 위장에 상처를 낼 수 있어서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빼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까다로운 요청인데 뭘.. 싶었는데 그 요청덕에 부드러운 좋은 회를 더욱 많이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


10월 2일

1. 아들은 8시까지 잘 자고 일어나 이모와 사촌 동생과 잘 있어줌에 감사.

2. 시차 적응이 안 되어서 일찍 깼는데 오히려 그 덕에 붐비는 병원에 일찍 가서 주차를 수월하게 했음에 감사.

3. 체중이 늘었지만 근육도 같이 늘어서 감사. 먹기만 많이 먹고 운동은 그만큼 못해서 살만 찐 느낌이었는데 여행하느라 걷기는 많이 걸었나 보다.


10월 3일

1. 개천절임에도 쉬지 않고 일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에 감사.

2. 북적이는 마트에서 오래간만에 명절분위기를 제대로 체감함에 감사.

3. 평소 웨이팅이 엄청난 식당에 기다리지 않고 입장함에 감사.


10월 4일

1. 엄청난 귀성길 교통난을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수월하게 내려옴에 감사.

2. 줄불놀이를 보는 후반부에 비가 잦아들어 잘 감상하고 사진도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

3.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 또 감사.


10월 5일

1. 숙소를 1박 1박 따로 하고 옮길까도 고민했었는데 결과적으로 2 연박을 하며 하루 종일 숙소에서 재미있게 물놀이를 잘하게 됨에 감사.

2. 그저 저녁 산책이나 할까 했는데 밤마실 장소로 들른 곳이 멋져서 오랜 시간을 즐겁게 보냈고 미리 알고 간 것도 아닌데 분수 시간도 딱 맞아서 눈호강을 함에 감사.

3. 부모님과 동생네가 모두 마음의 여유가 있어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그 여유가 전해져서 행복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