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 23일
17일(월)
1. 오전에 아빠가 방문, 점심때 동생들이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냄에 감사.
2. 아들이 스르륵 잠들었는데 그런 상황이 재미있고, 또 둘만의 데이트가 되기도 해서 감사.
3. 정말 피곤하실 텐데 출근하는 와중에도 집밥을 먹이고 싶어서 게장, 두부, 생굴, 잡채로 거하게 한 상 차려주시는 친정엄마가 계심에 감사.
18일 (화)
1. 아들과 남편이 장거리를 안전히 가서 목적지에 잘 도착함에 감사.
2. 나에게도 좋은 추억인 남편의 외조부님 산소에 아들이 인사를 갔고 거기에서 의젓하게 인사 잘 드리고 온 아들이 기특하다.
3. 편하지만은 않은 친정집에 있으면서 정말 성인으로서 나의 가족, 독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19일 (수)
1. 찾았다 요놈!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물건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만, 또 발견되었을 때의 기쁨도 있다! 지난주에 아들 마스크가 있는데 또 사서 스트레스받았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일인가.. 하면서 이제는 빨리 메타인지를 발동시켜 워워 하고는 있다.) 파리 여행 기념품과 아들 도시락 가방이 친정집 창고에서 발견되어 기쁘다!
2. 한창 잡고 일어서는 조카를 돌보느라 동생일 아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아기가 감기에 걸렸는데 잘 안 자고 보채는 아기를 돌보다가 동생도 잠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약하니 감기가 들었고 아프니 더더욱 육아가 힘들고…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다. 나도 나대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전적으로 조카를 못 돌봐주는 것도 있고, 조카가 엄마를 알아봐서 돌봐주기 힘든 것도 있는데 오늘은 나랑 얼굴이 익숙해졌는데 나에게 잘 온다. 조카를 유모차에 태워 달리기를 하는데 나도 달리고, 동생도 쉴 수 있어 감사하다. 아파트로 들어오는 길에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계신 아주머니와 마주쳤는데 아기 추운데 천천히 하라며 유모차 바퀴가 문턱을 넘는 것을 기다려 주신다. 그 따뜻한 한마디에 감사함이 솟는다. 갑자기 허준이 교수의 ‘친절하자 ‘는 말이 떠오른다. 나에게, 그리고 가까운 사이인 가족에게 더욱 친절하게 되질 않는데 일부러라도 노력해야겠다.
3. 커뮤니티 센터의 독서실 이용 - 이 시설과 이 시간이 감사하다.
20일 (목)
1. 아침 일찍 눈이 떠져 계획대로 카페에 일찍 와서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
2. 아들이 닭을 기르는 진귀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음에 감사. 닭이 낳은 알을 먹는 경험으로 흥분이 최고조에 달함.
3. 나를 진정 아껴주는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
21일 (금)
1. 우리에게 차 쓰라고 차를 놓고 불편한 출근길을 감수한 동생에게 감사.
2. 부모님께서는 연로하신 몸을 이끌고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성실한 분들이셨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클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다. 내가 좀 더 일찍 은퇴하시라 강력히 권해드리지 못한 것은 좀 아쉽지만 이제라도 은퇴를 하시고 그것을 함께 축하할 수 있음에 감사.
3. 조카 우주복 사이즈 교환이 잘 이루어짐에 감사.
22일 (토)
1. 내 글을 읽어보고 피드백해주는 동생이 있음에 감사.
2. 나름 기준이 높다고 생각한 동생에게 칭찬을 들음에 마지막 작업에서 힘을 낼 수 있음에 감사.
3. 동생들과 즐거운 밤나들이 (장독대, 키코)
23일 (일)
1. 열심을 다 한 일이 끝을 보았기에 감사.
2. 조카가 감기가 다 나아서 컨디션이 좋아짐에 감사.
3. 아들이 엄마 찾지 않고 더 머물고 싶을 만큼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