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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리인 Jan 25. 2023

바쁘고 여유가 없어도

수명연장 일타강사

 

 어느새 설 연휴가 끝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되었다. 새해 덕담뿐 아니라 일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사말이 건강하라는 말인 듯하다. 나도 심신 잘 추스르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건강(健康)은 굳셀 건, 편안 강으로 ‘마음과 몸이 편안하고 아프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바쁜 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 건강이 그만큼 중요하고, 또한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뜻이 내포되어 인사말로 강조하는 것 같다.     


 몇 달 전, 친척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비보에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1  너를 위해 꼭 해


 자리에 앉으니 상주(喪主)인 친척 동생이 반가이 재차 인사를 한다. 본 지 십여 년은 된 것 같다. 순해 보이는 인상은 여전하다.


 가까운 친척인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보게 되니 마음이 무거웠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몇 달 전까지도 건강하시다고 들었는데…”


 어르신의 병환 이야기를 들으니, 착하디 착한 동생의 고생이 새삼 느껴졌다.


 “그나저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


 “편의점 한 지 3년 되었어요”


 기다렸다는 듯이 살아온 이야기를 했다. 40 초반에 대기업을 나와 사업도 하고 영업까지 대여섯 가지 일을 했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힘든 시간들이 상상이 되었다. 편의점이 자리를 잡아서 다행이었다.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매일 12시간이나 일한다는 소리를 듣고, 건강이 심히 염려되었다.


 

 “좀 쉬어야 하는데… 건강은 어때? 검진은 제대로 받고 있어?”


 “아니오. 바쁘다 보니 엄두가 안 나요. 회사 다닐 때 받고 안 받았으니 벌써 십 년도 넘은 것 같아요.”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에 먹먹했다. 당장 검진 예약을 하라 했다. 하루의 반을 매여있다 보니 몸과 마음의 치유가 시급해 보였다.


 상가를 나오면서도 스스로를 위해 서둘러 검진을 받으라고 몇 차례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


 그 새 몇 달이 지났으니 검진은 제대로 받았는지 연락해 봐야겠다.



 #2  혼자가 아니야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 건강검진 비율은 코로나19등의 영향으로 74.2%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세라고 한다. 통계 작성 전인 1960년 54.3세, 1970년 62.3세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80.6세, 여자는 86.6세로 OECD회원국 보다 여자는 3.5세, 남자는 2.9세 높아 일본에 이어 2위 수준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는 위생 등 생활수준 향상, 의료기술의 발전 등에 기인하지만, 건강검진 등 국민건강보험 제도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된다.


 언제인가 동아리 친구의 부친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친구의 아버님이 건강보험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고마운 분들의 숨은 노력이 경쟁력 있는 제도를 만든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다니던 회사는 직원수가 2천 명이 넘어 건강검진 시행을 연초부터 독려하곤 했다. 거의 전 직원이 다 받을 정도로 당연하게 여겼는데, 회사가 강조한 영향도 컸다고 본다.


 많은 직원들이 건강검진으로 암 등 생각하지도 못했던 병을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받고 있다.


 간혹, 검진에서 늦게 발견되는 일도 있었지만, 아예 검진을 받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친 직원이 있다고 들어서 건강검진을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곤 했다.



 

 생업이 바쁘거나 누군가 챙겨주지 않아 건강검진을 제때 받지 못하는 분들의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실행이 필요해 보인다.


 건강검진 대상자와 검사비 지원 확대와 함께 검진자 혜택 제공 등 수검률 제고를 통한 조기 진단이 결과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검진을 통해 많은 분들이 뜻밖의 질환을 진단받고 건강을 회복해 일상의 평온한 삶으로 돌아가고 있다.


 건강을 스스로 잘 돌보는 길이 자신과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일이다. 지름길인 건강검진부터 놓치는 일이 없도록 챙겼으면 한다.   



이미지 출처 : 제목 - 픽사베이 #1 - 매일경제  #2 –국민보험공단, 통계청, 픽사베이


#가족 #검진 #편의점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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