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즐겁고 활기차게!
#1 “One Touch, One Ment” “1주 1회 방문”
현장에서 영업소장을 경험하지 않았으나, 때로는 영업사원을 면접, 채용하고 조회, 면담, 각종 Event 등 영업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을 직간접으로 경험하면서 지점장으로서의 영업소 운영에 대한 안목과 철학(?)도 자연스레 정립되었다.
그에 따라 영업소 방문 시에는 이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한 원칙이 “One Touch, One Ment” 와 “1주 1회 방문”이었다.
나중에 보니, 나 같은 스타일의 지점장도 거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자주 방문해서 영업소장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다 싶다.
방문 시에는 영업소에 대한 실적 점검은 지양하였다. 실적 이야기는 지점에서의 미팅으로 충분하니 말이다. 그 대신 의례적인 방문이 되지 않도록, 영업 분위기 조성과 영업 사원 사기 진작에 치중해 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행동했다. 이러한 관심과 지원이 영업소 실적에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지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일부러 영업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영업사원 조회 전후로 계절별로 마실 거리 등을 사들고 찾는 것을 습관화했다. 개인별로 입맛도 다르니 일부러 다양하게 구색을 맞춰 가져 갔다. 몇 번 그러니 나중에는,
“지점장님 저 오렌지 주스 좋아하는 것 알고, 그것 주시네”
“오늘 영업 열심히 해야 하니, 인삼 드링크 마셔야겠다” 하고 스스럼없이 대하였다.
#2 영업에 도움 되는 영업 무기!
또 위에 언급한 원칙 실행을 위해, '영업사원들이 뭐가 필요할까?' 하고, 영업 과정의 상황을 차근차근 생각해본 후, 일부러 영업할 때 도움 되는 물건들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드리곤 했다. 영업사원들도 무기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고, 그런 고민을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 물건들은 영업사원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가는 장점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주로 썼던 물건들은 역시 필기구 등 문구류, 말로 영업하는 것이니 목에 효과적인 목 관리 사탕, 여름에는 휴대용 선풍기, 겨울철에는 핫팩, 환절기에는 마스크 등이었다.
일부러 좋은 볼펜을 정기적으로 영업사원 손에 들려주곤 했다. 신청서 작성에 사용하는 볼펜 하나라도 좋은 것을 써서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줬으면 했다. 또 '그만큼 볼펜이 잘 써지면 고객의 시간도 덜 뺏고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 날 영업사원이 재미있는 경험을 얘기했다. 놀랍게도 실제로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의 시선이 볼펜에 가 있는 것을 본 영업사원이 재빠르게,
“신청하고 볼펜도 받으세요 하였다” 고 한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신청 성공.
또 영업사원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반드시 이름과 함께 전해드렸다. 출근 안 한 사람은 꼭 전달해 드리라고 몇 개 더 주곤 했다. 당연히(?) 잘하는 이는 더 주었다. 그만큼 고생했으니
“A여사님 오늘 영업 복장 완벽하네요, 이것 한 번 써 보세요. 요즘 인기상품입니다.”
“N팀장. 어제 너무 열심히 한 것 아니에요? 가방이 빵빵하네요”
“K주임님. 환절기니까 오늘은 너무 멀리 나가지 마세요.”
이것이 내가 말하는 “One Touch, One Ment”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영업사원들도 오늘은 호주머니에서 뭘 꺼내 주려나 하고 기대하고 재미있어했다.
“오늘은 호주머니에 뭐 가져오셨어요?
은근히 질투도 한다.
“지점장님은 저 언니만 많이 준다니까!”
그런 말을 들은 나는
“아이고 그럴 리가요? 지난번에는 A주임님이 힘들어 보여서 그랬던 거예요.
오늘은 P주임님이 더 받으세요” 하고 나도 너스레를 떨었다.
영업사원의 영업력이 고객 유치를 결정하지만, 전투에 나서는 군인의 무기도 계속 레벨업되는 것처럼, 영업사원이 활용 가능한 사은품도 훌륭한 영업 무기가 될 수 있다. 영업사원에만 맡기지 말고, 시즌과 이슈,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은품을 같이 고민하고 찾아줘야 할 것이다.
이런 작은 활동이 쌓여 영업소, 지점의 문화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3 양념이 들어가야 맛이!
계절이나 이슈가 있을 때는 조금 더 가격이 비싼 물품을 제공하거나 재미있게 운영하기도 했다. 가령, 김장 시즌에는 고무장갑 등 꼭 필요한 관련 용품을 슬쩍 건넴으로써 영업활동 전에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얼마 전에 후배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명이 말했다.
“영업사원들이 지점장님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몰라. 뭐라 그러는데?” 하고 물어보았다.
“산타 지점장이래요. 이름은 기억 안나도. 그 예전에 호주머니에서 뭐 꺼내 주시던 분 있잖아요” 하곤 한단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기억해 주니 고마운 일이다.
영업이 항상 실적 스트레스만 받는 일은 아니다.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분들의 정서에도 도움 되고 결과적으로 영업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다져 나가는 일이 아닐까?
(다음에 계속)
이미지 출처 : 제목 제이펠의 그림속세상 #1 뉴시스 #2 픽사베이,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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