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필요해

스카우트편 05

by 궁리인


#1 무조건 증원할 거야


몇 년 전부터 트로트가 예상치 못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남녀노소를 웃고 울게 하고 있다. 트로트 얘기를 하면 생각이 나는 잊지 못할 노래가 있다.


‘낮에도 증원, 밤에도 증원, 무조건 증원할 거야’


영업소에 때아닌 트로트가 울려 퍼졌다. 증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한 곡조 불렀던 것이다. 증원을 독려하는 강의 말미에 <무조건> 이라는 노래를 개사하여 ‘무조건 증원할 거야’ 하고 부르니 흥겨운 나머지 영업사원들이 금세 신나는 표정으로 같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절박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연령층에 맞는 유행가여서 그런 것인지 호응이 뜨거웠다.




실적 좋고 분위기 좋은 영업소는 영업소장이 강조하지 않아도 꾸준히 증원도 잘 된다. 그러나 이런 영업소는 많지 않으므로, 성공적 증원을 위한 분위기 조성, 효과적인 프로모션, 육성체제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중하위 영업소의 증원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힘썼던 적이 있었는데, 급선무라 판단해 강력히 밀어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 싶었다. 시내 중심지 사거리에 위치했던 만큼,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지점 내부에 대형 플래카드부터 설치했다.


당연히 영업소의 증원 환경 조성도 연초부터 서둘렀다. '뭔가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싶었다.


“역시 증원이 가장 중요하니, 옛날 시골집에 신문지로 도배했던 것처럼 증원 전단으로 도배해서 분위기를 확 띄워 봐, 화장실에도 붙이고, 우리만 쓰니 문제없잖아? 천장에도 부착하고 말이야” 라고 영업소장에게 말했다. (보람편 3에 언급한 적이 있음)


다음 주, 그다음 주, 때마다 분위기가 확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 비해서 영업소 다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어서 ‘증원 표어 경진대회’로 영업사원 스스로 표어를 만들게 해서, 팀/개인 단위로 우수자를 시상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이 표어들을 벽면, 출입문, 기둥 등 곳곳에 부착했다. 아무래도 본인들이 만든 표어이므로 더 관심 있게 봤다.


소장의 이런 노력에 더 기름을 붓기 위해 나도 '증원'이라고 붉은 글씨로 쓴 머리띠를 두르고, 증원을 강조하는 30분 정도의 콤팩트한 강의를 했다.


1명이라도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부르고 나서는, 피에로 가면에 증원이라고 쓰고 사무실을 돌면서 증원을 독려했다.


"이번 증원 프로모션 내용 아시지요?"


"같이 일하고 싶다던 그 A사 친구분 연락 한 번 해보세요."


영업사원들은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증원에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던 것 같다.


어서 빨리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일념뿐으로, 창피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2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증원 Tool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증원 리스트 작성이다. 가능한 사람 명단을 3명 이상 제출하게 해서, 평상시 크게 신경 쓰지 않던 증원에 스스로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다.


영업사원과의 관계, 연락처, 최근 만난 이력, 향후 증원 계획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회 시에 작성하게 하고 개인, 팀 대상 소소한 시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활용하는 것이 증원 분위기를 위해서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 자료를 가지고 증원 회의나 면담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다.


또, 증원 발표회 형식으로 대상자를 초청하여 선물 꾸러미를 제공하면서 혜택 등을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이나 준비 등의 수고를 따지면 효과를 고려할 때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았다.


업종 특징, 영업소장의 역량이나 영업소 분위기 등에 따라서 적절히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분위기를 형성한 후에 파격적 증원 프로모션을 운영하면 실제 증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제법 큰돈을 들여 마을버스에 광고를 한 적도 있었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매체로서는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무가지나 온라인 광고 등 다른 매체도 활용했는데, 그래도 매월 몇 명씩은 영업 의사를 피력했고 이들을 실적 우수자나 우수팀에 소속시켜 정착을 지원했다.



#3 Boom up을 위해서라면


한 번은 보험사가 있던 다른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춘 적이 있었다. 정면 벽에 증원 프로모션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었다.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 이미지와 문구를 활용하여 컬러로 선명하게 인쇄한 내용이었다.


'아, 같은 내용이라도 그냥 <○○영업소 증원 프로모션>이라는 형식보다 영업사원에게 훨씬 강력하게 전달되겠구나' 싶었다.


나도 모르게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사진 촬영을 했다. 포스터 하나도 섬세하게 접근하는 그들을 보면서 다시금 디테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다른 지점에서는 일부러 영업소장뿐 아니라 십여 명의 다른 직원들을 데리고 증원 전단 광고지를 직원들과 함께 돌리기도 했다. 당연히 효과를 기대했지만, 증원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더 컸다.

지점 영업사원의 거주가 가장 많은 지역을 선정해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에 교차로에서 배포했다.


전단을 다 돌리고 직원들과 동네 시장에서 떡볶이와 어묵으로 하루를 마감하면서, '왜 이런 비닐봉지는 항상 까맣지? 여기에 증원 광고를 할 걸 그랬네' 하고 생각할 정도로 증원이 절박했다.


어떤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궁리하면 해답에 가까워지는 법. 변화를 위한 분위기 만들기부터!



(다음에 계속)

이미지 출처 : 제목 - 나무위키 #1 #2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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