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파격

스카우트편 06

by 궁리인


실적도 좋지 않고, 증원 또한 여의치 않아 스트레스가 가중되던 때였다.


보통, 증원 프로모션은 팀 단위나 개인 대상의 현금 시상이 일반적이었다. '이 방법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파격적인 눈에 띌 만한 시상 내용과 구성이 필요했다.


퍼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1 새로운 시도 탁월한 실적



급히 선임 영업소장을 보자 했다.


“파격적인 시상이 필요해. 몇 달 치 판촉비를 써도 좋으니, 주부 사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가전 시상을 운영하면 어떨까” 하니 소장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규모라 그런지 놀라는 눈치다.


“증원 1등은 요즈음 회자되는 스타일러가 좋을 거 같은데, 2등 2명, 3등 3명도 시중 가격 100만 원 이상 고가품으로 선정해 보게. 제휴업체 담당 영업직원에게 이야기하면 가전 대리점으로부터 할인도 더 받을 수 있으니, 현금 시상보다 비용절감도 가능할 거 같은데 말이야” 했다.


사무실을 나서는 영업소장에게,

“그리고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해 당연히 3등 이상은 최소 3명 증원으로 하고, 증원된 신입이 3개월 동안 기본 실적을 거둘 경우 인정한다는 조건을 걸어주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도록 증원 참여자는 모두 작은 가전제품이라도 받아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짜 보는 게 좋겠네” 했다.


처음 들어보는 강력한 프로모션에 C영업소장도 의욕을 보였다.


비용과 효과를 고려해 1개월 동안 진행했는데 대형 지점도 쉽게 시도하지 못할 규모였고, 사실 비용도 걱정되었다.


‘증원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로 만들었지만 파격적인 시도에 어떻게 영업사원들이 반응할까? 하는 염려도 되었다. 아아 그런데, 기우였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힘은 무서웠다(?).


‘스타일러’라는 신문물의 힘도 주부 영업사원들의 경쟁심을 자극했고, 풍성한 가전제품 시상 내용에 1명만 증원해도 소형가전을 받도록 시상했으니, 경쟁이 경쟁을 불러 프로모션 내용이 전사적으로 회자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어려웠던 증원 상황에서 전국 실적을 합한 것보다 상회할 정도로 놀라운 성공을 보였던 것이다. 자연스레 실적도 이에 힘입어 크게 향상되었다. 담당 임원도 성과에 대한 치하와 함께 비결이 무언지 궁금해하던 기억이 있다.


영업사원들 또한 시상품을 받아서도 좋았지만 그 파격적 시상 자체에 두고두고 놀라워했다. 시상 비용 또한 제휴 담당 직원의 도움으로 제휴업체로부터 할인을 많이 받아서 예상보다 대폭 절감할 수 있었으니 두루두루 영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모션으로 기억한다.



#2 속편도 성공



이런 증원 성과로 실적 향상에 도움도 받았고 자신감도 커졌는지, 9월의 어느 날 소장이 한 번 더 하자 했다. 넌지시 웃으며,


“글쎄 지난번처럼 하면 효과도 떨어질 텐데, 뭐 아이디어가 있나?” 하니,


“해외여행을 조건으로 걸면 어떨까요?” 한다. 느낌이 확 왔다.


그런 시도를 하는 지점도 없었고 업황이 어려워서, 그나마 하던 본사 차원의 우수 영업사원 해외연수도 중단된 상황에서 아예 그런 고민을 할 수 없었는데... 떨어지자마자 바로 OK 했다.


중형급 지점이라 역시 관건은 비용이었다. 또,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여행의 운영 안정성 또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잠시 생각을 해 보고 영업소장에게 전화를 했다.


"여행 출발은 비수기인 11월경으로 하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 하면 되겠는데, 숙소, 음식 등 운영 리스크는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 일본으로 하세나."


평소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영업사원들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프로모션이라고 확신했고, ‘왜 생각을 못했지?’ 했다. 회사에서도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결국 예상대로 이 또한 대성공을 거두었다. 동기간 전국 실적에 필적할 정도의 증원 실적을 올렸던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20여 명에 가까운 분이 프로모션 조건을 달성하여 일본 여행에 동참할 수 있었다. 고생하던 영업스텝들도 같이 보내서 사기가 크게 진작되었음은 물론이다.


여권이 없어서 출발일에 임박해서 간신히 여권이 나온 이도 많아서 시간에 댈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다. 생업에 바쁘다 보니 해외여행 경험이 없었던 사람도 상당했다.


여행지에서 즐거워하는 사진들과 메시지를 보내주는 영업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게 바로 영업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듯 새로운 시도와 실행으로 재미있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 지점장의 역할이고, 이것이 진정한 영업의 나아갈 바라고 생각했다.



(다음에 계속)

이미지 출처 : 제목 - 픽사베이 #1 - LG전자 #2 - 트래블바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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