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ko Popa (조영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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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대지는 벙어리이다
사이프러스*들은 오른다
오르고 내린다
불가능은 계속된다
그러나 무장했다고 할지라도
선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4
The earth the earth is dumb
Cypresses rise
Rise and fall
The impossible continues
But even armed
Goodness never stop
Note:
*사이프러스: 40~45m까지 자라는 상록 침엽수, 구부러지지 않고 곧게 자라는 사이프러스는 단단하고 질긴 황적색의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다. 사이프러스는 단단한 나무껍질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한 번 베어내면 다시 자라지는 않지만 다른 종에 비해 말라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이프러스는 주로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주요 서식지는 지중해 지역이며, 그중 그리스에서 많이 자란다. 특히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인 키프로스(Cyprus)에서는 사이프러스를 숭배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이프러스의 이름도 키프로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사이프러스는 활용도가 매우 높다. 회갈색으로 열리는 열매부터, 잎, 줄기, 나무 모두 버려지는 부분이 없다. 특히 잎과 가지,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은 향수나 면도 후 바르는 스킨, 비누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나무는 페니키아와 크레타섬에서 가옥과 선박을 건조하는 데 사용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주로 묘지에 심었다.
특히 사이프러스를 묘지에 심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대 그리스에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플루토라는 신이 있었다. 이 신은 사이프러스 나무를 매우 좋아했고 따라서 사람들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때 플루토 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덤가에 이 나무를 심는 풍습이 생겼다.
이 사이프러스를 아주 좋아한 빈센트 반 고흐는 비평가 알베르 오리에(Albert Aurier)에게 다음과 같이 사이프러스를 소개하였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시골 풍경의 전형입니다. 해바라기에 필적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와는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이지요."
(출처: 국립생태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