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략 36계啓
김재한
77/ ... 비틀스보다 먼저 미국에 진출한 클리프 리처드는 영국에서만큼의 인기를 미국에서 누리지 못했다. 비틀스의 미국 진출은 타이밍이 좋았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서 벗어나면서 국가경제가 나아졌다. 세탁기와 가스레인지의 보급으로 여성들이 힘든 가사노동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어 여가시간이 늘었다. 또 1957년 병역의무 폐지로 젊은 남성들도 여가시간이 많아졌다...
... 1950년대 중반 미국 시장을 주름잡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1958년 군 복무를 위해 연예계를 떠났다. 1960년 제대하여 연예계에 복귀하였으나 반항아 이미지가 사라진 모습에 젊은 층에서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엘비스 외에도 미국 젊은이들이 열광한 로큰롤 뮤지션은 몇몇 있었다. 버디 홀리, 리치 밸런스, 빅 파퍼가 대표적이었는데, 1959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같은 날 함께 사망했다. 돈 맥클린이 '아메리칸 파이' 가사에서 이 사고를 "음악이 죽은 날"로 표현했듯이, 당시 로큰롤 가수는 기근이었다.
무엇보다도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비틀스는 이런 우울한 분위기에 해맑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111/... 기원전 473년 범려는 문종과 함께 월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범려는 구천이 고난을 함께 해도 영화는 함께 할 수 없는 위인이라며 월나라를 떠났다. 범려는 나는 새가 없으면 훌륭한 활을 어디 넣어두고, 재빠른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蜚鳥盡 良弓藏狡兔死走狗烹며 문종에게 월나라를 떠날 것을 충고했지만,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지 못하고 구천의 탄압을 받아 자결했다고 사마천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131-133/ 괴벨스의 선전방법론... "선전은 쉽게 학습될 수 있어야 하고, 간단한 용어나 슬로건으로 명명내리는 것이 좋다"
... "대중은 이해력이 부족하고 잘 잊어버린다"
선동받는 대중 대부분은 자신이 주인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남에 의해 조정될 뿐이다.
... "좌절감을 이용하되 줄여주어야 한다"
좌절감은 증오로 연결된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고 말한 괴벨스는 1927년에 주간지 <공격Der Angroff>을 창간하여 반유대주의를 활용했다...
297-298/ ... 1905년 12월 30일 대한제국 경무청령 제2호 가로관리규칙은 가로에서 차마와 우마가 서로 마주친 때 서로 우측으로 피하여 양보하고, 성문과 교량 및 통행이 혼잡한 가로에서는 우측으로 통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1921년 조선총독부 정무국은 우측통행을 폐지하고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1945년 일제 패망으로 한반도의 통행규칙은 우측통행으로 다시 바뀌었다. 2010년 대한민국 정부는 차량뿐 아니라 사람도 우측으로 통행한다고 고시했다.
300/ ... 파키스탄은 우측통행으로 바꾸려 했지만, 좌측통행에 익숙한 야간수송용 낙타들이 통행규칙 변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우측통행을 포기한 바 있다.
Note:
마지막 [36계 표준의 입체화]에서 예로 든 좌측통행, 우측통행은 예전에 내가 쓴 글의 제재와 유사하여 확인해보니, 내가 쓴 글은 2016년 6월이고... 이 책은 2016년 3월에 발행되었다. 동시대 사람들의 인지적 촉수에 닿는 관심사는 얼추 비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