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언덕배기 신혼살이

조영필

by 조영필 Zho YP

북아현동 언덕배기 신혼살이



창가에 서면

방충망 너머 도시의 실루엣이

내 그림자만큼 열린다

토요일 퇴근하고
방바닥에서 데굴데굴

두서없는 도시의 휴식을 음미한다

일요일엔 교회 건너

그랜드마트 간다
랄랄랄라 콧구멍에 바람든다



(199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