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고양이는 어떻게 반려동물이 되었는가?
대부분의 인류와 함께 하는 동물들은 인간의 거주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먹이로 모여든 놈들이다.
그러나 호랑이는 다르다. 그놈들은 인간을 목표물로 삼았다. 그러나 그놈은 인간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결국 멸종의 위기에 다다른다.
돼지는 인간의 분뇨를 좋아했다. 그는 인간의 영양분이 되었다.
개는 인간의 음식찌꺼기를 좋아했다. 그는 충성심이 높았고, 사냥에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의 협조자가 되었다.
쥐는 인간이 만든 곡식이 좋았다. 인간 거처를 좋아했다. 그러나 기르기는 쉽지 않은 동물이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쓰레기보다 인간의 음식을 탐내었다. 따라서 인간에게 적대적인 동물이었으나, 인간이 그를 퇴치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양이는 인간을 좋아해서 인간 거처 주변에 온 동물이 아니다. 고양이는 쥐를 좋아해서 온 동물이다. 또한 고양이는 호랑이처럼 인간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간과 고양이 간에는 공생이라는 모종의 협력관계가 만들어졌다.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은 고양이의 유용함은 고양이에게 인간에 대한 독립성을 심어주었다.
사냥터에서 잡은 고기에 대해 인간이 주는 선물에 만족하는 개가 아니라, 인간의 선물에 무관하게 자기의 식량을 확보하는 고양이의 능력은 고양이를 별도의 특성을 갖춘 반려동물로 만들어주었다.